2
부산메디클럽

흉가체험에 들통난 ‘유령 23세대’ 검찰 송치

영선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영도경찰, 한달간 전수조사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9-15 22:18:4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세대의 10% 실거주 안해
-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 확인

- 불법대출 8세대 금융위 통보

부산 영도구 영선아파트의 ‘흉가 체험’ 소동을 계기로 드러난 위장전입 세대가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영도구 영선아파트. 국제신문 DB
일부 유튜버와 젊은이의 담력 테스트 장소로 변질, 입주민이 고통을 겪었던 이 아파트에는 실거주자가 거의 없음에도 시세 차익을 노린 위장 세대수만 늘면서 진짜 ‘유령 아파트’(국제신문 지난달 11일 자 1·3면 보도)로 변했다.

흉가 체험 소동으로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탄 영선아파트는 두 달 동안 치안이 한층 강화된 것은 물론 투기 세력까지 걸러냈다.

경찰은 최근 영도구 일대 노후 아파트에 외지인의 ‘싹쓸이 매입’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위장전입 등 투기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3일 영선아파트의 위장전입 사건을 수사해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국제신문 지적에 따라 투기꾼이 부동산 규제 지역임에도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전입 신고만 하면 얼마든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세대가 많을 것으로 보고 한 달 넘게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실거주자가 아니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1969년에 지어져 53년 된 이 아파트는 노후화가 진행돼 240세대 중 실제 거주하는 세대는 7세대에 불과할 정도로 거주지로는 다소 부적합한 상황이다. 하지만 240세대 가운데 10% 가까운 23세대가 시세 차익과 불법 대출을 노리고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아파트에 전입신고한 17세대와 조정대상 지정 이전 세대를 포함해 모두 39세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위장전입한 23세대에 대해서는 모두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실제 거주자 7세대와 원주민으로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9세대에 대해선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위장전입 세대 가운데 타지역 거주자는 8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거제를 비롯해 대구 등 타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영선아파트에 전입신고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위장전입을 하고 대출을 일으킨 8세대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 전입 세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1억 원 이상 고액의 대출을 받은 것을 투기성 대출로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전입신고와 함께 실제 거주를 해야 한다. 거주지로 부적합한 노후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투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5. 5“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9. 9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5. 5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6. 6'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8. 8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9. 9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0. 10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5. 5"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3. 3[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7. 7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8. 8"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9. 9“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10. 10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4. 4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7. 7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