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6%의 수익 보장을 내세워 수십억대 투자금을 모집한 뒤 잠적한 인력공급업체 대표의 사기 사건(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8면 등 보도)과 관련, 더딘 수사를 벌여오던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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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청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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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강력팀을 포함해 수사전담팀을 즉시 구성하고, 반부패경제수사대 범죄수익추적팀을 가동해 해당 사건 관련 은닉 재산 추적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신생 인력공급업체를 차린 A(45) 씨가 ‘고수익 투자’를 명목으로 직원과 주변인 등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끌어모은 뒤 잠적한 사건이다.
A 씨는 이 업체를 포스코 등 ‘1군 건설사’에 전문 인력을 제공하고, 투자 컨설팅 등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라고 소개하며 연간 36%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외 ‘아파트 건설 예정지 알박기’나 고리의 사채놀이 등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에 A 씨를 신고한 피해자들은 수소문 끝에 지난 6일 수영구 한 당구장에서 A 씨를 찾았다. 최초 피해 신고는 지난 7월 이뤄졌지만, 이날까지 경찰은 피고발인 소환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자들은 어렵게 찾은 A 씨를 경찰에 인계조차 하지 못한 채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이후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더딘 수사에 대한 원성이 높아졌다.
수사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최초 고소가 접수될 때 A 씨가 아닌 다른 직원에 대해 고소가 접수돼 수사가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하며 “경찰 지휘부는 이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끄는 사안으로, 피해자가 많고 피해금액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A 씨 도주처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