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없어 아픈 자녀를 안고 원정 진료에 나서야 했던 경남 고성군민의 불편이 해소된다. 고성군은 오는 28일 고성 더조은병원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 1일부터 의료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인구 5만 명의 고성군은 농촌 고령화 등으로 지난 6월 마지막 남아 있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폐원했다. 이 때문에 아이가 아프면 인근 통영이나 진주 창원 등지로 원정 진료에 나서는 불편이 가중됐다. 대책 마련에 나선 군은 ‘보건복지부 소아청소년과 의료 취약지’에 포함되지 않아 순수 군비로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보건의료 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경남도에 도비 지원을 건의했고, 도비 50% 지원을 끌어냈다.
내달 1일 문을 여는 소아청소년과는 진료실, 환자 대기실(놀이실), 수유실, 입원실 등을 갖췄다. 10여 종의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전문 의료진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증 환자 발생 때는 진주 창원 등 인근 3차 병원과 신속한 연계 진료를 진행한다. 또 보건소와 함께 영·유아 건강 검진, 예방접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백두현 군수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지역 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인근 도시로 진료가는 군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역 내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없어 임산부의 불편이 잇따르자 강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2019년 1월부터 산부인과를 운영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