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수호자, 섬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섬마을 엄마가 관객이자 주인공인 ‘섬 집 엄마’ 공연이 경남 통영의 부속 섬인 매물도에서 내달 열린다.
통영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달다방 프로젝트인 ‘섬 집 엄마’ 연극 공연이 다음 달 13일 매물도 대항마을에서 무대에 오른다고 26일 밝혔다. 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30분 떨어져 있다. 이번 공연은 매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10회 순회 공연한다. 섬마을 공연은 매물도가 유일하며, 나머지 공연은 뭍에서 열린다.
공연은 ‘당신의 인생이 선물입니다. 섬 집 엄마 2021’이라는 주제로 섬마을에서 평생을 지낸 엄마의 고단했던 삶을 진솔하게 담는다. 경제적 빈곤의 성장기를 거쳐 힘들었던 시집살이, 섬에서의 출산과 육아, 섬을 떠나 살아가는 자녀와의 갈등, 오늘의 엄마를 다시 되돌아보는 긴 여정을 담담한 이야기로 전달한다.
공연은 섬 엄마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긴 생생한 공연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채록해 연극으로 각색했다. 섬 엄마의 언어가 곧 대사로, 그들의 삶이 무대로 펼쳐지며 함께 울고 웃고 노래하며 춤추는 마을잔치다. 이 공연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지역에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문화복지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이다. 공연 당일 극단 배우들은 ‘아름다운 섬 만들기’ 자원봉사자와 함께 해안 정화작업을 펼치며 섬마을 가꾸기에도 나선다. 달다방 프로젝트를 맡은 극단은 경력 단절의 40대 여성, 70대 몸이 불편한 우리 동네 엄마 등 인생을 주제로 현장 중심 연극을 펼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