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엔 자녀와 동행하는 행사
- 오후 일반부 기수 복원 되새겨
‘천리 벌판을 적시는’ 낙동강의 하구길에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걷기 잔치가 열린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최하고 ㈔걷고싶은부산이 주관하는 ‘낙동강 하구길 따라 걷기’ 행사가 다음 달 2일 을숙도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삼락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곤충 식물 등 낙동강 하구 생태환경을 체험하고(가족부), 낙동강 하굿둑의 역사와 기수 생태계 복원 등을 듣는(일반부)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오전 가족부 행사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족 단위로 팀별 30명, 총 60명이 참여한다. 팀별로 해설사 2명이 동행하며 강과 바다가 만나는 낙동강 하구에 사는 담수 및 기수, 해수 물고기, 하구에 사는 다양한 곤충과 이곳을 찾는 큰고니,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겨울에 잘 얼지 않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먹이가 풍부해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낙동강 하구의 생태 보전과 관리의 의미도 되새기게 된다.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되는 일반부 걷기 행사는 하굿둑과 기수 생태계 복원 사업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기수 생태계의 자연성 회복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팀별 30명, 총 6개 팀 18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집결지인 삼락생태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사이클경기장, 파크골프장 옆)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해 대동수문이 있는 화명역까지 걷는 코스(화명팀)와 반대로 을숙도 수문이 있는 곳까지 걷는 코스(을숙도팀) 등 2개 코스로 나누어 걷는다. 참여자들이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걷는 도중의 해설 내용을 중심으로 한 도착지의 OX퀴즈도 준비돼 있다.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에서 발원해 경상도 들녘의 젖줄 역할을 하며 부산까지 525㎞를 흐르는 낙동강은 남한에서 제일 긴 강이다. 낙동강 하구에는 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의 양옆으로 하굿둑 두 곳이 있는데, 하단 방면 좌안배수문(사하구 하단동과 을숙도 사이)과 명지 방면 우안배수문(을숙도와 강서구 명지동 사이)이 그것이다. 흔히 낙동강 하굿둑으로 불리는 좌안배수문은 1987년 들어섰고, 우안배수문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비교적 최근인 2013년 증설됐다. 낙동강 하굿둑 일대에는 생태공원이 넓게 분포돼 있는데, 화명·대저·삼락·맥도지구 등 전체 12.6㎢가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을숙도 일대의 밀도 높은 갈대군락과 작은 수로는 겨울 철새의 번식지이자 월동지이다.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