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대병원 앞 다양한 나무 심어
- 생활밀착·자녀안심숲 추진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미세먼지 피해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온 경남 창원시의 도로 및 학교 주변에 대단위 도시 숲이 조성된다.
창원시는 최근 국비 등 52억 원이 투자되는 정부의 도시 숲 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1~12월 관련 사업이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선정 사업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생활밀착형 숲 조성, 자녀안심 그린 숲 조성 등 모두 3건이다. 산림청의 2050 탄소 중립 달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41억 원이 투입되는 미세먼지 차단 숲은 창원 중심가를 창원역에서 성산구청까지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창원대로 변에 숲 지대를 조성해 인근의 노후한 창원국가산단과 차량 통행이 많은 창원대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인접한 주택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성주동 성산구청 맞은편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앞 4만1000㎡ 공원 부지로, 내년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한다. 경상대 병원 인근은 대단위 주택지로, 그동안 산업단지와 창원대로 변에서 날리는 미세먼지를 차단해 달라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유니온빌리지 등 아파트와 주택지 주민이 먼지 차단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주민이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가에는 도로와 나란히 공원이나 숲이 조성돼 있다.
생활밀착형 숲도 같은 창원대로 변에서 시행된다. 대로변에 있는 팔용동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장에 국비 5억 원을 투자해 사업을 벌인다. 녹지공간이 있는 실외정원(1600㎡)으로 조성해 미세먼지 차단은 물론 터미널을 찾는 이용객의 쉼터 기능을 맡게 된다.
앞서 이곳은 인구 104만 명 창원시의 관문 역할을 하지만 휴식 공간이 부족해 불편이 크다는 여론이 있었다.
자녀안심 그린 숲은 모두 6억 원을 투입해 4개 초등학교 주변 등하굣길에 도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마산합포구 현동초등, 북면 무동초등, 성산구 용남·용호초등학교 인근 도로변 3000㎡에 안전하고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를 만들 예정이다.
용남초등 인근에 사는 최정혜(여·38) 씨는 “도로변 숲이 조성되면 더욱 안전하게 자녀가 통학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창원시 이춘수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도심 숲이 조성되면 차단녹지 기능 등을 맡아 지역민의 건강권 보호에 이바지하게 된다”며 “자연 친화적인 숲 조성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 중립 실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