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측 “취소분”… 특검 요구 고조
- 김만배 경찰 출석 “로비 없었다
- 곽상도 子 50억 퇴직금 산재 때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통해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챙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둘러싼 ‘대장동 게이트’가 갈수록 번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 원을 받아 논란이 된 데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역시 화천대유가 소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사진) 씨는 27일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것(정치권 로비)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특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김 씨는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로부터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 씨는 곽 의원의 아들에게 퇴직금 50억 원이 지급된 것은 과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개인적인 부분이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산재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30여 명의 초호화 법률 고문단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좋아하던 형님들로,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박 전 특검의 딸이 회사가 보유한 아파트를 최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의 딸은 지난 6월 대장동 아파트 1채(84㎡)를 분양받았다. 원래 다른 사람이 분양받았다가 계약이 취소되면서 화천대유가 관리해온 회사 물량이다. 박 전 특검 딸은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했으며 현재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 딸은 6억~7억 원 정도에 분양받았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15억 원 정도로 배 이상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특검 측은 “미분양된 아파트를 정상적으로 분양받았으며 대금은 딸이 기존에 살던 주택 매도금으로 납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