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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 83%가 이과생…수능 문과생 불리현상 여전

9월 모의평가 표본조사 분석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1-10-04 19:06:4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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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1등급 75%가 미적분 선택
- 문과생 ‘확·통’ 1등급 16% 그쳐
- 상위등급 이과생들 독식현상

- 국어 1등급 추정 수험생 81.6%
- ‘언어와 매체’ 선택으로 나타나
- 국어·수학 선택과목 쏠림현상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도 문과생의 수학 열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확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입시전문학원은 수학영역 1등급(4%)의 80% 이상을 이과생이 차지했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이런 현상은 오는 11월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입시의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1등급 격차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더 벌어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고3 재학생과 졸업생 7280명의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표본조사 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 수학 1등급 80%가 이과생

지난달 부산 금정구 지산고교에서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국제신문DB
표본조사에서 수학 1등급 가운데 75.5%는 ‘미적분’을, 7.6%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었다.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6.8%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수학 1등급의 83.2%가 이과생, 16.8%가 문과생으로 추정된다. 2등급 역시 문과 20.2%, 이과 79.8%로 나타나 상위 등급을 이과생이 독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6월 모의평가 표본조사에서 나온 수학 1등급 중 확률과 통계 응시자(4.3%)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문과 상위권 반수생이 유입되고, 고3보다는 재수생 그룹에서 수학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응시자는 7만6967명으로 6월보다 1만9779명 늘었다.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문과생의 수학 1등급 내 비율은 높아졌지만, 올해 전체적인 모의고사 추이로 볼 때에는 이과생보다 뒤처지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문과생의 수학 1등급 차지 비율 추정치는 3월 교육청모의고사 9.1%, 4월 교육청모의고사 13.0%, 6월 모의평가 4.3%, 9월 모의평가 16.8%로 집계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표본의 특성 변화로 수치에서는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추세로 볼 때 수학 1등급에서 문과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수능에서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통과목, 선택과목 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수능에서는 상위권 반수생들이 추가로 유입되기 때문에 고3 재학생 문과생의 수학 불리현상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어도 선택과목 격차 벌어져

국어에서도 선택과목 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국어 1등급에서 ‘언와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81.6%로 추정됐다. ‘화법과 작문’ 응시자는 18.4%에 그쳤다.

지난 6월 모의평가 표본조사에서는 1등급 중 화법과작문 응시자가 33.6%로 추정됐는데 크게 줄었다. 2등급에서도 화법과작문 응시자가 지난 6월 50.0%에서 9월 43.4%로 감소했다.

국어영역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9월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좁혀졌지만, 화법과 작문의 1등급 비율은 오히려 더 크게 떨어졌다.

입시업계에서는 난이도를 조정해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음이 확인됐다고 분석한다.

임 대표는 “전반적으로 올해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상위권 학생이 수학에서는 미적분, 국어에서는 언어와매체에 쏠려 있는 양상이다”며 “11월 수능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그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국어는 동일 계열에서도 선택과목 간 최저등급 확보, 표준점수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우려된다”며 “더욱이 문과에서는 수학 최저등급 확보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남은 기간 탐구영역을 통한 등급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수능 모의평가 수학영역 1등급 비율 

선택과목 

3월

4월

6월

9월

확률과 통계

9.1

13

4.3

16.8

미적분

84.4

82.6

86.3

75.5

기하 

6.5

4.3

9.5

7.6

※자료 : 종로학원하늘교육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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