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침례병원 매입은 2017년 7월 파산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침례병원은 2017년 7월 파산한 뒤 경매 매물로 나왔으나 수차례 유찰되다 지난해 4월 유암코에서 422억 원에 낙찰받았다.
2018년 7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 민관 공동 TF가 구성됐으며, 국회 대토론회(2019년 7월), 공공병원 확충 방안 및 타당성 조사(2020년 6월) 등이 진행됐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1월 보험자병원 부산 설립 결의문을 채택한 뒤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제2차관에게 결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침례병원을 찾으면서 열린 현장간담회를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침례병원 매입을 결심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안병선 당시 시민건강국장을 중심으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유암코 등과 접촉했으나 벽에 부딪혔다.
그러자 유암코 측과 친분이 있던 박성훈 경제특보가 나서 협의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물꼬를 터왔다. 박 특보는 “유암코가 침례병원을 민간에 매각하려고 할 때 마지막까지 김석민 사장을 만나 공공병원화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설득했다”며 “앞으로는 복지부와 건보를 잘 설득하는 등 보험자병원 유치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 지정을 촉구하기 위해 9000명이 넘는 주민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한 금정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와 금정구의 노력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