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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관련 댓글 호남·충청 ‘0’…전국 파급효과 홍보 시급

빅데이터로 본 보도·여론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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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엑스포 기사 5830개 불과
- 정치 관련 이벤트성 보도 상당수
- 수도권 언론 여론 호도할 우려도

- 여당 관련 기사 많고 국힘은 적어
- 댓글은 긍정적 여론 많아 희망적
- 대구·경북선 부정적 단어 언급도

국제신문의 이번 빅데이터 조사(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 의뢰) 분석은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국내 언론 보도 및 온라인 여론 추이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처음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국가 사업인 2030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전국 각 지역의 관심도와 여론 흐름을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국민적 유치 열기 향상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분석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특징은 2030 엑스포 유치가 국가 프로젝트라는 위상과 달리 전국적인 호응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는 점이다.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지 못하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이슈(현안) 정도에만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전체 댓글에 나타난 온라인 반응도 2030 엑스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매우 적은 걸로 파악되었다. 다만, 댓글에서 부정 여론보다 긍정 여론이 높게 나온 점은 희망적 요소로 읽힌다.
   
■보도 양상

부경대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 부산 엑스포 관련 기사량은 총 5830개로 대상 기간이나 다른 이슈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게다가 엑스포가 중심인 기사는 더 부족하다. 대신 정치인과 지역 현안, 선거 같은 정치이벤트에 덧붙여 보도된 모양새다.

분석 기간 전체의 시계열로 살펴봐도 기사 빈도에서 일정 추세 없이 특정 이벤트 시점에 급증했다가 빠르게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메가시티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국제신문 지난 9월 6일 자 1·3면 보도)와 거의 같다. 또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까지는 선거 현안에 따른 보도로 엑스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일시 높아졌지만 선거 이후로는 급격히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역시 매체 수가 압도적인 수도권 언론사의 보도 기사량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부울경 지역에서 많다. 이는 부산 엑스포 유치 이슈가 자칫 서울 수도권 언론의 보도 및 여론 향배에 휘둘릴 수도 있다는 점을 내포한다.

■다빈도 출현 ‘단어 구름’

2030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다빈도 출현 어휘를 추출해 ‘단어 구름’(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형태로 표현한 결과도 나왔다.

우선 전체 기사 제목에서는 가덕신공항, 월드엑스포, 부산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추진과정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개별 정치인으로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엑스포 유치를 주요 정책공약으로 내세운 박형준 김영춘 두 사람이 비교적 높은 빈도로 언급되었다. 정당의 경우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매우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2030 엑스포는 여당이 주도하는 이슈로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과 관련해 언급된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부산 경남 지역 기사제목의 ‘단어 구름’에서도 가덕신공항 비중이 가장 높다. 또 수도권과 달리 ‘캠페인 동참’이나 ‘유치해요 캠페인’, ‘메가시티’ 등 공공·민간에서의 유치 노력이나 다른 지역현안과의 연계성이 강하게 드러났다. 반면 대구·경북권은 엑스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관심도가 없다는 얘기다. 다만 균형발전, 성장 등 지역발전과 관련된 단어의 빈도가 아주 높다. 여기에다 ‘저항’, ‘억지’, ‘속셈’, ‘유감’ 등의 부정적 단어와 동시 언급되는 현상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광주·전라권에서도 엑스포 관련 단어가 기사 제목에 직접 언급된 사례는 찾기 어렵지만, 부정적 단어는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다. 대전·충청 지역은 부산 엑스포와 관련된 키워드가 강조돼 있고, 대구·경북에 비해서는 언급되는 단어의 양과 종류가 훨씬 많다. 특히 대구·경북과 달리 2030 부산 엑스포와 관련해 부정적 단어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과거 엑스포를 치렀던 대전과 충청 지역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긍정적 혹은 중립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 기사 본문에서도 제목과 유사하게 가덕신공항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연관되어 엑스포가 나타나 있다. 전체 기사 댓글의 ‘단어 구름’ 또한 가덕신공항이 중요 이슈로 파악되는데, 엑스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극히 드물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여론 및 관심도

분석 기간 댓글 수가 높은 날을 중심으로 보면,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부정 여론보다 긍정 여론이 상승하는 패턴이 관찰되었다. 이는 2030 엑스포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부산시장 보궐선거(올해 4월 7일) 이후 부정 여론은 크게 줄어든 반면 긍정 댓글은 상승하면서 꾸준히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2030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전체 댓글 수는 다른 이슈에 비해 아주 빈약한 수준이다. 댓글 작성이 가능한 기사 3306개 중 실제 댓글이 존재하지 않는 등의 기사를 제외하고 분석에 활용된 기사는 1787개(54%)에 불과하다. 그 중 수도권이 1418개로 가장 많고, 부산 경남 지역이 349개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광주·전라권, 대전·충청권 언론사의 기사에는 엑스포에 대한 댓글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양상을 볼 때 전체적으로 엑스포에 대한 온라인 사용자의 직접적인 관심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주요 시사점과 과제

부경대 연구소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여러 시사점을 내놨다. 우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가덕신공항 추진과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는 엑스포 이슈가 갖는 본연의 의미보다 가덕신공항과 연관돼 보도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울경 지역에서 그런 경향이 뚜렷하다.

분석을 수행한 차재권 교수는 이와 관련, “신공항 건설 추진 상황에 부산 엑스포 유치의 성공 여부가 거의 좌우되는 모양새인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이슈가 ‘주’를 이루고 가덕신공항은 ‘종’이 되는 형태로 이슈 위계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비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장소인 북항 일대의 재개발 사업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유치와 연계돼 다뤄지는 것이 극히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항 재개발 1, 2단계 사업이나 제5보급창 활용 등의 지역 현안과 연계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차 교수는 강조했다.

기업체의 지원 활동과 그에 대한 기사가 엑스포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일반 시민사회의 조직된 관심은 미약하게 나타난 점도 큰 시사점을 준다.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국민의힘이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미미한 점도 꼬집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나서고 국가사업임을 각인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보고서는 그런 맥락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이슈가 부울경 지역을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확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유치 활동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꾸준히 이어져야 하고, 민간 주도의 각종 캠페인과 아울러 국민적 관심·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대구·경북과 같이 특정 지역에서의 부정적 시각을 완화·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즉, 2030 월드엑스포 개최가 부산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어떤 파급 효과를 주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데이터를 생산하며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

[2030 엑스포 관련 전국 언론 빈도 분석]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 2030 부산 엑스포 관련 온라인 관심도

지역

댓글 수

기사 수

기사당 댓글 수

수도권

48,325

1418

34.0

부산·경남

6951

349

19.9

대구·경북

323

19

17.0

강원·제주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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