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차량 쌩쌩’ 12차로…육교 원하는 주민, 난색 표하는 강서구

명지1·2동 경계의 르노삼성대로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10-20 21:59:3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횡단신호 짧고 대형 차량 많아
- 주민 “보행 안전한 육교 개설을”
- 구 “철거추세 역행…비용 100억”

보행환경 개선이라는 행정 기조 속에 부산 시내 육교가 철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서구 명지동 주민이 100억 원짜리 육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은 왕복 12차로 도로의 보행자 안전을 앞세우고 있지만, 구는 예산 문제와 육교 철거 기조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1동과 명지2동을 나누는 르노삼성대로 명호사거리 일대. 배지열 기자
20일 강서구와 명지1·2동 주민의 말을 종합하면, 2개 동의 경계에 있는 르노삼성대로에 육교를 신설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은 명지1동의 명지국제신도시와 명지오션시티가 들어선 명지2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12차로 도로의 폭이 넓어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곳 횡단보도의 보행신호 시간은 약 30초로, 명호사거리 명호지하차도 교차로 등 인근 횡단보도의 보행신호와 비슷하다. 주민은 보행신호 시간이 다소 짧은 것도 문제지만 이곳 도로에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행 약자를 위해 육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현숙 명지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녹산공단을 오가는 트레일러 차량이 많다 보니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육교가 신설된다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육교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북 전주의 호남제일문 육교와 경기 수원 명당골 동그라미 육교 등은 지역 상징물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구는 예산 문제로 육교 신설이 어렵다고 밝힌다. 구 건설과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최소 4개의 진입로가 필요한 육교 건설에 시비 지원 없이 순전히 구비로 1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부담해야 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보행환경 개선 차원에서 육교가 사라지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도 구로서는 부담스럽다. 부산에서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시내 육교 100개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로 전환했다.

구는 대안으로 보행신호를 기존 30초에서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대 교통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은 도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육교가 필요하다고 반발한다. 명지1동의 한 주민은 “보행환경 개선도 가능한 곳에 해야지 다른 곳보다 폭이 넓은 대로에 천편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건 탁상행정이 아니냐”고 말했다.

강서구 인구 약 14만 명 중 명지1동이 5만 명, 명지2동이 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육교 설치 민원에 대한 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시장 버스노선 그대로…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정체 불가피
  2. 2‘박형준표 예산’ 전액·절반 날렸다
  3. 3국힘 부산선대위 보면 지방선거 공천이 보인다?
  4. 4내년부터 부산서 LPGA 대회 안 열린다
  5. 5근교산&그너머 <1257> 경북 청도 남산
  6. 6문재인 대통령 “부산·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전폭 지원”
  7. 7“첫 장관 배역…여성 정치인 보며 변신 노력했죠”
  8. 8히든카드 꺼낸 여당…부산선대위 2030개 청년조직 띄운다
  9. 9서준원·박진형 ‘2% 부족’…이인복·김도규는 알토란 활약
  10. 10MLB 악동 푸이그 한국행?
  1. 1‘박형준표 예산’ 전액·절반 날렸다
  2. 2국힘 부산선대위 보면 지방선거 공천이 보인다?
  3. 3히든카드 꺼낸 여당…부산선대위 2030개 청년조직 띄운다
  4. 4‘15분 생활권’ 공모비 반토막…박 시장 역점사업 차질 불가피
  5. 5이재명 “중기제품 제값 받기 국정과제로”
  6. 6김종인 “코로나 손실보상 100조 투입 필요”
  7. 7박형준 사단 4인, 지방선거 때까지 옆자리 지킬까
  8. 8여당 부산 조직 재정비…5곳 지역위원장 임명
  9. 9“해사법원 수수료 규모만 1조” “BPA, 특별지자체 아래 둬야”
  10. 10여당 “문 정부 성찰” 반성 모드…야당 “실수만 말자” 승리 자신
  1. 1문재인 대통령 “부산·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전폭 지원”
  2. 2세월호 참사 7년만에 인천~제주 뱃길 재개
  3. 3500대 기업, 올 인수합병에 29조 썼다
  4. 4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역사 상부에 임대주택 건립 의무화
  5. 5관광분야 15개 공공기관, 저탄소 생태계 구축 결의
  6. 6한국-러시아 ‘북극 개척’ 위한 조선·항만분야 협력 모색
  7. 7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두 달째 주춤
  8. 8주가지수- 2021년 12월 8일
  9. 9부산 조정지역 지정 1년…'약발' 안먹혔다
  10. 10양정1구역 분양가 1500만 원대(3.3㎡당)…조합 “시세 반영해야” 반발
  1. 1자갈치시장 버스노선 그대로…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정체 불가피
  2. 2[기자수첩] 코로나 예산 급한데 앞뒤가 다른 부산시 /민건태
  3. 3부산 주차장에서 남자 3명 숨진 채 발견
  4. 4생명과학Ⅱ 20번 출제오류 법정공방, 집행정지 인용 땐 성적 발표도 연기
  5. 5스토킹처벌법 시행 한 달…부산 신고건수 8.5배 늘었다
  6. 6재택치료 4인가구에 136만 원…가족격리 7일로 단축
  7. 7불안한 기후…부울경 10월 기온변동 역대 최대
  8. 8코로나 이틀 연속 7000명대...오미크론 감염도 기승
  9. 9부산 사상구 교차로서 승용차-시내버스 충돌…승객 5명 부상
  10. 10부산시민 10명 중 7명 “교육정책에 만족한다”
  1. 1내년부터 부산서 LPGA 대회 안 열린다
  2. 2서준원·박진형 ‘2% 부족’…이인복·김도규는 알토란 활약
  3. 3MLB 악동 푸이그 한국행?
  4. 4내우외환 IBK 배구단 감독에 김호철
  5. 5AT 마드리드, 기적 같은 챔스 16강행
  6. 6공부하고 소통하는 BNK…3R 흔들 다크호스 됐네
  7. 7아시아드 CC, 내년 4월 부산 첫 KPGA 대회 개최
  8. 8롯데 손성빈 상무행…“성장해 돌아오겠다”
  9. 9잔류냐 승격이냐…강원·대전 외나무 승부
  10. 10전북 홍정호, 24년 만에 수비수 MVP
초고령사회 일자리가 복지다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박희진의 ‘사진’
  • 충효예 글짓기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