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벤션 등 복합시설 갖춰 차별화
- 해운대 국내외 관광객 겨냥 구상
- 건축 심의 후 4년 내 준공 목표
- 특혜 우려 시선 극복 등 과제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 부지에 고급 복합 리조트가 추진된다. 관광특구에 걸맞은 수준의 시설로 국내외 관광객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지만, 교통 문제와 특혜 우려에 대한 시선도 있어 착공까지 험난한 과정도 예상된다.
그랜드호텔 부지 소유주인 부동산 개발 업체 MDM 플러스는 해당 부지에 고급 복합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5월 MDM 플러스는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며 해운대구에 신축 심의를 신청했다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지난 7일 자진 취하(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10면 보도)하면서 앞으로의 활용 방안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랜드호텔 부지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DM 플러스는 현재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페어몬트 호텔 두 곳의 설계안을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MDM 측이 구상한 복합 리조트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세부 계획을 서로 조율 중인 상태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최고급 복합 리조트다. 관광 1번지 해운대구에 그랜드조선과 파크하얏트 등 5성급 호텔이 있지만 호텔을 넘어 레지던스와 전시 및 컨벤션, 대형 인피니티 풀, 근린생활시설 등을 모두 아우르는 시설로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기장군에 아난티코브가 들어서면서 부상한 가족 단위 관광객 수요를 관광 특구인 해운대구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고급 리조트 수요는 국내외에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사업 부지가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국내와 해외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안고 있다.
MDM 플러스는 구체적 설계안을 확정한 뒤 건축 심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가 3, 4년 내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MDM측의 계획대로 최고급 복합 리조트 건설을 진행될 경우 극심한 교통 체증이 첫 번째 과제로 떠오른다. 지금도 사업 부지 주변에는 여름철 피서객과 관광객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
또 엘시티가 사업 과정에서부터 특혜와 비리로 얼룩져 관계자들이 대거 사법 처리를 받은 만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고급 시설에 대한 시민의 반감과 의구심도 존재한다. MDM 플러스 관계자는 “시민 관광과 레저, 마이스산업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용도의 고급 복합 리조트를 선보여 해운대구가 명실상부한 관광특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혜 논란이 있었던 엘시티와 달리 순리대로 절차에 따라 진행해 시민의 우려를 지우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