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급택시에 관용 없다더니…7년간 불법업체 감차 그쳐

부산시, 사업 면허 취소 안 해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1-10-26 20:30:5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원칙 저버린 안이한 인식” 비판

부산의 한 택시업체가 7년 동안 도급택시를 운영하다 적발돼 감차 처분됐다. 등록 기사가 아닌 제3자에게 택시를 내줘 운행하고 부정하게 수익을 올리는 도급택시는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부산시가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선언한 이래 처음 적발된 사례인데 면허취소가 아닌 감차에 그쳐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는 택시운수 업체인 A 사를 대상으로 택시 5대 감차 처분을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A 사 택시 136대 중 46대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급택시를 운영했다는 공익 신고에 따른 조처다. 신고부터 실제 처분까지 1년 6개월가량 소요됐다.

앞서 시는 2019년 10월 도급택시를 운영하다 적발된 3개 업체의 택시 15대를 감차 처분했다. 이는 부산에서 도급택시를 운영하다 적발돼 행정 처분까지 내려진 첫 사례다. 시는 당시 택시 업계가 도급택시를 근절하겠다며 자정 선언한 점 등을 참작해 면허취소가 아닌 감차 처분하며, 향후 도급택시 재적발 시 두 번의 관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선언이 이뤄진 후 처음으로 도급택시 운영이 적발된 A 사에 대해서도 면허취소가 아닌 감차 처분이 이뤄지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가 내세우는 감경 사유는 A 사가 초범인 데다, 조사 결과 ‘자정 결의’가 이뤄진 2019년 10월 이후 위반 사항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A 사가 부산시와 전국택시운수노조로부터 두 차례 ‘모범 경영’ 표창을 받은 점도 감경 사유다. 하지만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은 도급택시 등 ‘택시를 소속 택시 운수종사자가 아닌 사람에게 제공한 경우’에 대해 최초 적발에도 사업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특히 지난해 초 A 사에 주어진 우수 표창은 직전 연도인 2019년이 수상 실적 평가 기간에 포함된다. 그런데 시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도 A 사는 ‘관행’ 등을 빌미로 관련법이 금지하는 도급택시 등을 운영했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번 처분은 도급택시 근절에 대한 시의 안일한 인식을 보여준다”며 “시는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업계 눈치를 봐가며 택시 감차 사업을 진행한다. 법이 규정하는 대로 면허취소하면 자연스레 감차 문제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는데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부산에서 면허를 득한 택시의 수는 2만2451대로 적정 대수(1만9823대) 대비 19.1% 공급 과잉 상태다. 시는 최근 5년간 택시 830대를 감차했고, 내년에도 56억 원을 들여 200대 감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택시 업계의 사정 악화 등 요인을 폭넓게 고려했다”며 “점진적 감차와 면허취소에 따른 일괄적 감차는 다른 문제다. 면허취소는 업체에 주는 충격이 크다”고 해명했다.

김민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