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신공항 ‘빈 수레 사타(사전타당성조사)’…당정 관심 끊었나

지난달 비공개 중간보고회…용역 5개월간 제자리 걸음

활주로 등 구체적 윤곽 미정, 지역 전문가와 소통도 없어…참석자들 “알맹이가 없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11-03 22:04:2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덕신공항 건설의 첫 단계인 사전타당성조사(사타)가 용역 기간의 절반을 넘겨 중간보고회를 열었지만 초기 논의에서 한 발도 나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사회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가덕신공항 추진 열기가 식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사타 중간보고회에서 ‘24시간 운영 공항’ 건립이라는 선언적 의미 외에는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시 관계자와 지역 전문가와의 정보 공유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3일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아무 것도 결정난 게 없는데 보안유지 하라면서 자료 다 뺏어갔다. 크고 훌륭한 공항을 짓는다는 생각보다는 결국 그저그런 공항을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제대로 결론낸 게 없으니 중간보고회를 공개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통상 중간보고회에서 최소 50% 이상의 사업 윤곽이 드러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보고회에서는 활주로를 1본으로 할 지, 2본으로 할 지 여부와 공항 활주로 방향, 해상 매립 비율 등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된 것이 없었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용역치고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종 보고회가 내년 3월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이 원하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의 그림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마저 든다.

용역을 수행한 한국항공대와 유신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이날 보고회에서 활주로 부지와 위치, 2060년 기준 항공물류 수요 예측, 연약지반 문제 등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공항 활주로를 어디에 놓느냐는 부분에서는 5, 6개 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의견인 연대봉과 국수봉을 절취해 해상 매립 비율을 43%로 낮추는 안은 물론, 바다와 접하지 않고 가덕도 육상에 건립하는 방법과 해상공항을 만드는 안 등은 모두 ‘검토 중’이었다. 활주로 방향도 시의 제시안(북쪽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110도와 290도를 잇는 활주로)과 조금씩 각도를 꺾어 최적의 대안을 찾는 중이었다.

2060년 항공물류 수요는 지역 학계에서 검토된 300만 t에 턱없이 부족한 50만 t 수준으로 검토됐다. 용역사는 가덕신공항을 도서지역 공항 수준으로 보고 전환 수요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그동안 제기된 연약지반 문제는 조사를 통해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항공과 항만, 철도가 합쳐지는 트라이포트라는 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추후 유발수요 등에 대해서는 용역사가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상일 국토부 가덕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구체적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은 알고 있지만 탄탄한 결과 도출을 위한 과정으로 알아달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