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와 이견으로 협의 늦어져
- 이달 시의회 승인 목표도 헛수고
- 내년 9월 BIE 실사 차질 가능성
- 市, 19일 총리에 협조 요청 계획
부산시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2030엑스포 추진본부를 가동한다. 그러나 행정안전부와의 협의가 길어지고 있어 본부 출범이 지연되면 내년 9월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 준비까지 차질이 우려된다. 시 관광마이스산업국에 속해 있는 2030엑스포추진단(단장 4급)을 본부(본부장 3급) 체제로 전환하려면 행안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는 2023년 6월 2030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내년부터 한시적으로 단기 행정 역량을 결집할 시 차원의 별도 조직인 추진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현재 1단 3팀 체제인 추진단을 1본부 2담당관 6팀인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추진본부는 내년 1월부터 유치 결정 때까지 운영되는 한시기구다.
시는 내년 9월 BIE 현지실사에서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산업자원부에 설치된 유치위원회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개최도시인 부산시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치위원회는 전략 수립, 후보국 경쟁 프리젠테이션 및 현지실사 총괄, 해외 유치교섭 득표 활동 등 국가 차원의 활동에 집중하고 시는 도시 브랜드 홍보, 유치 열기 조성, 지역역량 결집, 현지실사 대응, 개최부지 조성 및 사후 활용 전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사무처는 지난 9월에야 구성돼 현지실사 준비기간이 촉박하다. 2010년 여수엑스포 사무처는 현지실사 2년 전 구성돼 충분한 실사준비 기간을 확보했다. BIE 실사단은 5일 일정 중 3일가량을 부산에 체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행안부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달까지 시의회 승인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행안부가 조직 확대 차원에서만 사안을 바라보면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는 1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정부유치지원위원회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근록 추진단장은 “현지 실사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행정력 보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추진본부는 엑스포 유치 결정 때까지만 운영되는 한시기구이고, 범국가 차원의 중요한 행사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