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린이집서 꼬집혀 시퍼런 멍…法 강화에도 아동학대 증가

부산 해운대구서 또 교사가 학대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1-11-15 21:59:1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옆구리 꼬집은 사실 인정해 수사
- 재작년 피해 3만45건… 매년 늘어
- 잊을 만하면 전국서 사건 재발
- 전문가 “관련 예방책 아직 부족”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아동 학대 사건이 매년 증가 추세다. 최근 부산에서도 아동 학대 관련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 법 강화 등이 이뤄지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구는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해운대구 A 어린이집 교사를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과 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B 군이 옆구리 쪽에 멍이 든 채로 귀가했다. B 군의 부모가 옷을 갈아입히는 과정에서 상처를 발견했고 어린이집에 찾아가 CCTV를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가 B 군을 꼬집은 행위를 인정했고, 저는 B 군의 부모와 다른 학부모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 해운대구 또 다른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를 학대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했다. 구에 따르면 학부모가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를 확인한 결과 아이를 끌고 가는 등 거칠게 다루는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7월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시 발견됐고, 어린이집 원장은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아동 학대 피해 사례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학대피해아동 보호 건수는 3만45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2만4604건, 2017년 2만2367건 등으로 해마다 아동 학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 접수된 사례다. 경찰 등 타 기관에 접수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사례를 들면서 아직 국내 아동 학대 예방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동의대 권승(사회복지학전공) 교수는 “미국에서는 아동보호기관의 명칭을 학대방지기관으로 바꿀 정도로 아동 학대에 관한 관심이 높다. 아동 학대와 관련해 여러 차례 법 강화가 진행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다만 보육기관 내 CCTV 설치 등은 교사의 인권 문제가 결부된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찰청도 증가 추세인 아동 학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보조 인력을 확충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가정 내 아동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 자치경찰위원회, 부산대·신라대 교수 등과 협업해 ‘아이사랑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 학대로 신고된 가해 부모 중 희망자를 선정해 5주간 시 아동보호종합센터가 아동학대 인식개선과 행동적 양육기술훈련 등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10. 10농식품부, ‘한우의 날’ 맞아 최대 63% 할인 행사 진행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국제신문 지켜야” 시민단체 대표·원로 29일 법원 앞 선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