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의료원 市보조금 반토막…퇴행하는 공공의료

취약계층 진료 손실충당금, 작년 50억서 25억으로 깎여

市 “코로나로 다른 진료 안해 보조금 지급 이유 없다” 해명

“장기적 대비 없다” 비판 여론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21-11-16 22:02:0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역 공공의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부산의료원의 운영 경비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으로 파악돼 부산시의 보건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계적 일상 회복은 물론 추후 늘어날 공공의료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운영 경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시는 올해 부산의료원의 경상보조금 예산을 25억 원으로 확정했다. 경상보조금은 의료급여 환자나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치료하는 데 따른 손실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매년 일반적으로 지원하는 예산(50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저 지난달 아예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가 지역 의료계의 여론을 의식해 최근에서야 결정한 예산 규모다.

지역 공공의료 정책을 총괄하는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의료원의 경영 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내년 경상보조금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가 다시 25억 원을 책정했다”며 “부산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지원 예산액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의료 지원을 강화하느라 소외계층을 위한 공적 의료 기능을 수행하지 않았으므로 경상보조금을 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역 시민단체와 의료계는 시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했다. 경상보조금은 부산의료원 운영의 토대가 되는 지원 예산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위드 코로나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앞으로 공공의료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예산은 필요하다는 게 복지단체와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회복지연대 김경일 사무국장은 “서부산의료원과 침례병원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 및 강화가 시의 정책 기조”라며 “시는 특수한 상황을 살피지 않고 공공의료의 인프라 확대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 달리 서울 대구 인천 등은 공공의료 시설 예산을 확충하는 모양새다. 대구는 올해 집행한 경상보조금과 비교해 세 배 늘린 예산(60억 원)을 내년에 지급할 방침이다. 김창훈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정책에 맞춰 부산의료원이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의 기준이 되는 등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시가 코로나19 등 특수 상황에 필요한 공공의료 체계 개선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과의 관계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의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시가 공공의료를 철저하게 비용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비판했다. 시의회 정종민 의원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며 공공의료가 중요함을 인식했다. 부산의료원 경상보조금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최근 3년간 부산의료원 경상보조금 지원내역

2019년

2020년

2021년

50억 원

111억 원

50억 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9. 9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