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뒤섞이며 교통체증 불가피
- 상인들, 노선 변경 가능성 우려
- 市 “아직 확정 안 돼… 내주 윤곽”
부산 서면~충무 구간 BRT(간선급행버스 체계) 준공이 다음 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자갈치시장 인근 상인들이 시내버스 노선 변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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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 BRT 공사구간에 설치된 정류장에 버스 노선표가 비워져 있다. 김종진 기자 |
18일 중구에 따르면 자갈치 일대 시장상인회가 현행 자갈치로 버스 노선이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이전할 것을 우려해 집단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전하면 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것을 걱정해서다. 최환기 상인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줄어 매출이 뚝 떨어진 데다 버스정류장까지 멀어지면 이곳 상권은 다 죽는다”고 토로했다.
자갈치로는 신동아시장에서 건어물시장으로 이어지는 2차선 일방통행 구간이다. 이곳에는 영도 방면 6개 버스 노선(6번 7번 30번 71번 113번 심야30번)과 부산역·대청동 방면 5개 버스 노선(5-1번 27번 41번 61번 86번)이 있다.
이 노선을 유지하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옛시청교차로의 교통난이 불가피하다. 자갈치로가 끝나는 구간이 옛시청교차로와 맞닿아 있어 부산역·대청동 방면 5개 노선 버스가 옛시청교차로에 진입시 BRT 전용도로로 차선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차로에서 차량이 뒤섞이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부산역 방면 중앙대로로 진입하면 나오는 편도 3차로 중 1차로가 BRT 전용도로라 병목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크다.
부산시는 현재 해당 BRT 구간의 버스 노선에 대해 고심 중이다. 한성일 교통과 버스시설팀장은 “아직 버스 노선에 대한 결정이 안 난 상태다. 다방면으로 고민해 다음 주 정도면 노선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민원이 BRT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바꾼 사례도 있다. 200번 버스는 아파트 주민의 민원으로 동래구 안락동에서 BRT 구간을 벗어나 아파트 단지를 경유한다. 이전에 없던 정류소가 3곳이 더 늘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이 혜택을 받았고, 다른 승객은 2분가량 더 버스에 머물게 됐다.
전문가는 노선 조정 시 기존 체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산연구원 이원규 박사는 “꼭 필요한 곳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시민의 편의를 최대한 살리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