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 요구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25일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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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부산지부 조합원이 25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산 강서구 부산항신항 삼거리 일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조합원 700여 명이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문구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4개 차선을 차지했고, 화물차 600여 대도 도로를 가득 메웠다. 노조는 물류 운송 저지를 위해 신항 부두에 있는 배후 부지, 물류창고 등을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화물노동자에게 모든 비용을 전가하던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는 투쟁이다. 화물노동자뿐만 아니라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정당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26일까지 신항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27일 서울에서 정부여당 규탄 결의대회를 갖는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에는 부산을 포함해 전국 16개 지역 본부가 참가한다. 이들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생존권 쟁취를 위한 운임 인상 ▷산재보험 전면적용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 등 6가지 요구안 관철을 정부에 요구한다. 특히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화물차주에게 적정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는 제정 당시 3년 일몰제로 만들어져 내년이면 사라진다. 화물연대가 발표한 한국안전운임연구단(KSRRG)의 연구 결과 안전운임제 시행 이후 실제로 졸음운전·과속·과적이 줄고 휴식시간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노동환경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안전운임 적용을 받는 컨테이너 화물차(8500대), 시멘트 화물차(1500대)의 경우 화물연대 가입 비중이 높아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 등은 파업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부산항만공사 윤지현 홍보부장은 “24시간 관계 기관과 협조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화물연대의 방해 행위 등이 없어 컨테이너 출입에 차질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응해 물류난 해결을 위해 8t 이상 자가화물차의 임시 유상운송 허가 등 정부와 합동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개 중대를 출동시켰지만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입장문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와 위법 행위 자제를 요청했던 경찰은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화물차의 운송 행위를 방해했다며 해산 명령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위법 행위가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