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코로나 학력저하, 숫자로 확인됐다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硏, 중3 주요과목 학업성취도 코로나 전후 양극화 등 관찰

“사교육비·자기주도성 변수”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1-11-28 21:47:5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습 공백과 교육격차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코로나 기간 부산지역 중학생의 주요 과목 학력 저하와 양극화 현상이 현실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개학에 앞서 원격 수업 테스트 중인 한 중학교 교실. 연합뉴스
이 같은 내용은 28일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최근 개최한 부산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 제출한 ‘코로나시대 교육격차 양상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교육정책연구소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부산 학생의 다양한 변화와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하는 부산교육종단연구(BELS)를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중3 학생 2699명의 2019년(코로나 전)과 2020년(코로나 후)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를 부모학력 부모교육지원 사교육비 자기주도학습 등을 변수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학교 간 비교가 가능한 대규모 학업성취도 자료로, 코로나19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보고서를 보면 국어에서는 학력 저하와 양극화, 영어는 학력 저하, 수학은 양극화 가능성이 각각 확인됐다. 국어는 2019년에 비해 2020년 성취도 결과에서 중위권이 줄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과 학력 저하가 동시에 확인됐다. 영어에서는 상위권이 줄고 중위권과 하위권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수학은 중위권이 줄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관찰됐다. 보고서는 “영수의 경우 점수 분포에서 상위권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을 볼 때 성취도 평가의 전반적인 난도가 낮아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학이 편차가 커졌으나 전반적인 학력 저하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상위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부모의 요소보다 학생의 학업 과정에 참여하는 요소가 학업성취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학업능력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과 자기주도성이 수업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코로나 이후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자기주도학습이 학업성취도에 대한 직접 효과는 거의 없거나 부정적이지만 수업 태도를 통한 간접 효과는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좋은 학생이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환경에서도 좋은 수업태도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학업성취도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사교육비 부문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교육이 적은 국어 과목의 사교육 진입 양상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어에서 학력 저하가 발생하자 사교육을 시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사교육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대구교대 장인철 교수는 “코로나가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큰 학력 저하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우고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학교 적응 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8. 8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9. 9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0. 10[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8. 8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9. 9국민권익위, 울산 광역 및 기초의회 위반 사항 무더기 지적
  10. 10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6. 6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