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매출 1위임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진행돼 갈등을 빚는 홈플러스 가야점(국제신문 지난 3월 15일 자 8면 보도)이 인수 기업과 상생 방안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부산본부는 3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투기자본 MBK 끝장투쟁 서비스연맹본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가야점 폐점을 반대하는 노조는 “노동자의 일자리인 산업시설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홈플러스 가야점 재입점을 부산시에 강력히 촉구하며, 부동산개발회사 MDM플러스가 상생의 자세로 홈플러스 재입점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야점은 협력 직원 포함 1000여 명이 일하는 사업장으로 아시아드점·센텀점과 함께 부산 매출 1위를 다툴 정도로 영업이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소유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폐점 매각’을 결정, 부동산 개발회사인 MDM 플러스가 토지와 건물을 인수했다. 노조는 매점 직영 직원 220명 외에는 고용 승계를 보장받지 못해 직원 대부분이 실직할 것이라고 매각에 반대했다.
이후 MDM 노조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진구 등이 모여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MDM이 건축 예정인 39층짜리 주상복합 4개 동 일부 공간에 마트를 입점시키는 방안이 해결책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이달 부산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했던 MDM은 노조 측이 마트 입점을 요구하자 심의를 철회했다. 관련 사항을 재검토해 다음 달 안에 건축심의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안산점과 둔산점에서 부동산개발사 노조 지자체가 3자 대화로 마트 재입점에 합의했다. 가야점에는 홈플러스 브랜드가 입점되는 것이 확정되지 않았다. MDM 관계자는 “상생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마트 입점도 검토 고려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도숙 마트산업노조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다른 마트 브랜드도 부지를 매각한 후 재입점한다. 이번 집회를 통해 노조의 입장이 MDM과 부산시 측에 다시 한번 정확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노기섭 의원은 “시민의 일자리가 부동산 사업에 뺏길 수 있는 상황이다. 시가 건축심의를 할 때 MDM 측에 보완을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