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로 분류된 40대 부부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받은 상태에서 확진돼 돌파 감염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파력은 물론 치명률에 관한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아 변이 바이러스가 ‘공포’가 될지, ‘축복’이 될지는 미지수다. 감염은 막지 못하더라도 중증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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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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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부부는 지난달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며, 격리 면제 대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 부부는 아무런 격리 조치 없이 6일 동안 인천 일대 식당 마트 치과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87명이 접촉자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스라엘에서도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의사 2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터샷까지 마친 접종완료자에게 돌파 감염이 일어나면서 백신이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중증을 앓을 확률이 낮다.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경증을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진 사례들의 접종력에 대한 정보가 더 쌓여야 백신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 손현진 동아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자에서 생길 수 있는 돌파감염률이 오미크론에서 더 높은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다. 다만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중증 예방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집계한 돌파 감염률은 현재 60% 수준이다.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돌파 감염이 발생 중이며, 위중증 환자 역시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인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노인층은 2차 백신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이는 백신의 효능이 5개월 정도 지속된다는 점을 의미하며, 부스터샷을 밀도 있게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