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경남교육청의 교육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1만여 명의 영·유아 모두에게 1인당 5만 원씩 ‘거제보육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앞서 경남교육청은 도내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전체 41만8000여 명에게 1인당 5만 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7일부터 지급에 나선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미취학 아동 중 유치원을 다니지 않는 영·유아는 제외됐다. 지급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 등 거제지역 모든 영·유아에게 공평하게 지급하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며 ‘거제보육재난지원금’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시는 경남교육청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지역 영·유아 1만여 명에게 시 자체 예산 5억 원을 들여 5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거제시의 전체 인구 25만 명 중 미취학 아동은 1만4484명이다. 이 중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4801명이며, 나머지 9683명은 어린이집에 다니거나 가정 양육 아동이다. 시는 이들 9683명에게 1인당 5만 원씩을 다음 달 중순께 아동수당 계좌로 입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당초예산에 5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440여 일 동안 어린이집을 휴원하고 가정 양육을 권고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어린이집 보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부모들은 가정 내 돌봄으로 부담을 겪어 왔다. 변 시장은 “거제보육재난지원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위로의 의미가 있다”며 “보육에서 교육에 이르기까지 환경 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6일 브리핑을 통해 “경남교육청의 교육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1만여 명의 영유아 모두에게 ‘거제보육재난지원금’을 1인당 5만 원씩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