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초고령사회 일자리가 복지다 <5>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연륜 살려 약자 돕는 일…고독할 틈도 없네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12-07 19:52:03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은퇴 뒤 우울감 쌓이는 노인들
- 아동 돌보고 안전 관리 등 하며
- 다른 이들과 만나 활기 되찾아
- 고된 일 적어 평균 72.6세 참여

많은 젊은이가 직장에서 은퇴하면 평생 저축한 돈과 나라에서 주는 연금으로 인생 말년을 장식하리라 꿈꾼다. 그러나 은퇴한 노인에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다. 이들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멀쩡한 몸과 에너지로 충만한 마음으로 무장한 데다 오랜 경험까지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열정을 봉인해야만 하는 셈이다. 게다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동료 등과 만날 기회도 사라져 인간관계도 좁아졌으니, 우울감 또한 쌓여간다. 결국 건강한 노인의 심신을 녹슬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중 하나인 시니어 산재가이드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들의 일은 지역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구성된다. 금정시니어클럽 제공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는 이런 고충을 겪는 노인에게 분출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사업은 일하고 싶은 노인이 자신의 경륜을 살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연금 등으로 노후생활을 하는 것보다 일을 통해 건강을 돌보고, 직장 동료 등 다른 노인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노인에게 더욱 이롭다는 것이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에 참여한 노인은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의 활동 영역은 크게 ▷가정 및 세대 간 서비스 ▷취약계층 전문 서비스 ▷공공전문 서비스 영역으로 구분된다. 한마디로 지역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이다. 이 영역에서 노인은 자신의 오랜 경력에서 비롯된 역량을 살려, 아동 돌봄이나 안전 관리 등에 종사한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보조, 장애인 보호시설 등 대상자 보조, 시니어 금융업무 지원, 시니어 산재 가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 해 운영기간은 10개월이다. 참여자들은 주 15시간, 월 60시간 근무한다. 참가자들의 신체적 능력을 고려해, 하루 8시간 넘게는 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근로계약서상 근로시간 이외의 연장 및 휴일·야간 근로도 불가능하다. 이렇게 일해 받는 돈은 한 달 최대 71만2800원(기본급 월 최대 59만4000원)이다. 법적 노인 기준 연령인 만 65세 이상이 아니더라도, 공공 행정 업무 지원이나 취약계층 공익 증진 서비스는 만 60세 이상도 참여할 수 있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몸을 써야 할 일이 비교적 적다. 이 덕에 고령의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72.6세다. 고령자친화기업 일자리 사업(67.1세), 기업연계형 일자리(64.9세), 시니어인턴십(65.4세), 인력파견형 일자리(67.6세) 등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5~7세 높다. 성별로 봐도 남성 참가자(3193명)보다 여성 참가자(2만355명)가 많다. 부산에서는 28개 기관에서 2078명분의 사회서비스형 일자리가 창출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강병근 대리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함해 우울감을 개선하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등 노인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 사업 예산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일자리 영역을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 이벤트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6> 낙동강 벨트-북구 사하 사상
  2. 2부산 공공기관 공채 스타트…올해 500명 이상 뽑는다
  3. 3전국민이 보는 국제신문…수도권 언론의 여론왜곡 막는다
  4. 4부산 경찰 출신 기초단체장 나올까…전직 서장 3인 도전
  5. 5양당 부산 선대위에 듣는다 <1> 현재 판세와 선거운동 전략
  6. 6다음달 부산 남·수영·해운대구 4개 단지 1007가구 입주
  7. 7엑스포 의지 천명, 전세계 눈도장
  8. 8부산시, 셀프승진 논란 인사라인 교체 돌입
  9. 9“응원가 제작 부담 크지만…새 레전드 떼창 기대하세요”
  10. 10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4> 관계 격차-이대남과 워킹맘
  1. 1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6> 낙동강 벨트-북구 사하 사상
  2. 2부산 경찰 출신 기초단체장 나올까…전직 서장 3인 도전
  3. 3양당 부산 선대위에 듣는다 <1> 현재 판세와 선거운동 전략
  4. 4엑스포 의지 천명, 전세계 눈도장
  5. 5설 밥상서 판세 갈린다…연휴 TV 토론에 칼 가는 이재명·윤석열
  6. 6문 대통령 마지막 해외순방, 부산 세일즈·경제협력 외교에 방점
  7. 7원팀 멀어진 야당 다시 ‘윤핵관’ 싸움
  8. 8안철수 “이재명과 1대1 대결 땐 내가 압승”
  9. 9지역보수 변화 내건 ‘정치문화시그널’ 본격 활동
  10. 10성난 불심에…사과도 제대로 못한 여당
  1. 1부산 공공기관 공채 스타트…올해 500명 이상 뽑는다
  2. 2다음달 부산 남·수영·해운대구 4개 단지 1007가구 입주
  3. 3옆집보다 전기 적게 쓰면 덜 쓴 만큼 현금으로 돌려준다
  4. 4고리1호기 해체안 심사 돌입…부울 핵폐기장화 쐐기
  5. 52024년 국내 에어택시 현실화...美 사막 현장시험 공개
  6. 6컨테이너 계약운임 전년대비 60% 상승…해운사 역대 최고 실적 예고
  7. 7지난해 부산지역 땅 값 4.04% 올라
  8. 8부산 전문건설업계 "건설산업 생산체계 원상 복구하라"결의문
  9. 9지난해 구직단념자 62만8000명 '역대 최다'
  10. 10기술보증기금, 이종배 상임이사를 전무이사로 선임
  1. 1전국민이 보는 국제신문…수도권 언론의 여론왜곡 막는다
  2. 2부산시, 셀프승진 논란 인사라인 교체 돌입
  3. 3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4> 관계 격차-이대남과 워킹맘
  4. 4해운대 오시리아선 추진 확정 주민 교통난 해소 기대 떠들썩
  5. 5백신접종 확진자 격리 7일로 단축…고위험군만 PCR 검사
  6. 6사회생활 30년 지인, 알고 보니 부마항쟁 때 생명의 은인
  7. 7재개발 인부가 점령한 금강공원 공영주차장
  8. 8울산 효성티앤씨 현장서 대원 부상… 13시간 만에 헬기 투입
  9. 9김해시 공직자 골프접대 파장 확산
  10. 10오는 6월 10일부터 일회용컵 300원 보증금제 실시
  1. 1“응원가 제작 부담 크지만…새 레전드 떼창 기대하세요”
  2. 23년 만에 열린 배구 올스타전…선수·팬 하나 된 축제
  3. 3김진규·백승호, 벤투 감독 눈도장 ‘쾅’
  4. 4알고 보는 베이징 <4> 피겨스케이팅
  5. 5골프장 카트·캐디 이용 강제 금지
  6. 6[단독] 롯데 반스 “KBO 커쇼 되겠다…체인지업 주무기로 승부”
  7. 7‘코리안 주짓수’ 공권유술의 인기비결은?...창원 의창도장 오경민 관장을 만나다
  8. 8“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경기할 것”
  9. 9롯데 스프링캠프서 연습경기 미실시, 자체 청백전으로 대체
  10. 10알고 보는 베이징 <3> 바이애슬론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사천 은사마을
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관계 격차-이대남과 워킹맘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