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분 도시 설명·지역 현안 청취
- 일부선 “개발 발표장 변질” 지적
박형준 부산시장이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5개월간 이어온 부산 비전투어를 마무리했다. 15분 도시는 생활권역 내 학교 문화시설 도서관 공원 등을 걷거나 자전거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만들어 탄소 배출을 낮추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일상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개념이다.
박 시장은 7일 비전투어 마지막 방문지로 기장군을 찾았다. 박 시장은 장안읍에 있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를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입주 기업이 차질없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정관도서관에서 열린 ‘기장군민과의 행복토크’에서 박 시장은 ‘15분 도시 부산’을 설명하고 군민 의견도 청취했다. 박 시장은 행복토크를 통해 “세계적으로 반도체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파워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으로 경영환경을 안정적으로 조성해 경제 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최근 기장군이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교통 문제도 심각하다. 교통 체증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안을 검토 중이며, 반송터널 건설과 도시철도 기장선 및 정관선 개설 추진 등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가능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전투어는 지난 6월 15일 사하구를 시작으로 5개월여 동안 이어졌다. 박 시장은 이날 다대소각장 부지를 직접 방문해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장기 해결 과제로 남아 있던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할 의지를 보였다. 지난 2일 열 다섯 번째 방문지인 부산진구에서는 오래 표류해온 부전도서관 사업 정상화를 위해 공공개발 추진 의사를 밝히고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지속 가능하고 생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15분 도시 투어가 각종 개발 사업의 발표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15분 도시에 담긴 핵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각종 하드웨어만 만드는 개발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5분 도시 개념에 맞게 탄소중립이라는 큰 방향에 맞는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