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진 동아대 예방의학과 교수
- 확진자 급증 이미 예견된 일
- 중증환자 인프라 구축 최우선
- 백신 이상반응 너무 과장돼
- 청소년 포함 모두 접종해야
# 김동완 부산의료원 호흡기내과 과장
- 감염돼도 증상 가벼운 청소년
- 백신 부작용 대비 이득 적어
- 고령자 부스터샷 집중 우선
- 외래진료센터 제대로 갖춰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를 돌파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와 오미크론이 잇따라 등장하자 ‘방역패스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다시 거리두기 방역 강화’ ‘강제적 청소년 백신 접종 ’ 등 뒤따르는 쟁점이 늘어났다. 이에 국제신문 취재진은 9일 동아대 손현진 예방의학과 교수와 부산의료원 김동완 호흡기내과 과장에게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과 위기를 극복할 방안에 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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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진 동아대 예방의학과 교수(왼쪽), 김동완 부산의료원 호흡기내과 과장 |
■다시 거리두기 방역 강화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자 정부와 부산시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사적 모임 인원을 줄이고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늘리는 게 골자다. 영업을 제한하는 거리두기 형태로는 확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신규 확진자가 7102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역대 최다 기록(7174명)보다 72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다시 거리두기 형태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의료원 김동완 과장은 “곧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할 것이다. 이미 중환자 병상 수와 중환자를 치료할 의료진이 한계에 다다랐다. 중환자 1명이 발생하면 인력과 시간은 일반 환자의 다섯 배가 든다”며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고 의료 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 버텨줄 대책이 필요한데 거리두기 강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대 손현진 예방의학과 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손 교수는 “거리두기가 능사는 아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때 다들 이렇게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시는 중증환자 발생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프라를 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적 청소년 백신 접종
백신패스 조치가 만 12~18세 청소년으로 확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강제적인 백신 접종’이라며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청소년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29.6%다. 청소년의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라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손 교수는 “방역패스 확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려면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미 백신은 전 세계에서 안정성을 검증 받았는데도 이상 반응이 과장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사회적 이득으로 보면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게 옳다”면서도 “청소년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 부작용 대비 이득이 없다. 거기에 투자할 시간과 인력을 60대 이상 고령자 부스터샷 접종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의 3차 백신 접종률은 8.7%에 불과하다.
■재택치료와 단기·외래진료센터
재택치료와 단기·외래진료센터에 대해서는 같은 시각을 보였다. 재택치료는 코로나 감염자 중 고위험군이나 위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들이 집에서 치료를 받는 형태로 병원이 모니터링하고 해열제 등 약을 처방받는다. 단기·외래진료센터는 재택치료자가 검사와 대면 진료를 받는 곳이다.
김 과장은 “현재 단기·외래진료센터는 항체 치료제를 맞을 수 없는 형식적인 공간이다. 이상 증상이 발생한 재택치료자는 결국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며 “제대로 치료하려면 ▷엑스레이 촬영 ▷문진 ▷항체 치료제(주사)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병동 일부를 격리하는 형태가 아닌 병동 한 곳을 외래진료센터로 갖추고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도 충원해야 한다. 재택치료자가 이 치료를 받으면 중환자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재택치료를 활성화하려면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항체 치료와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가 필요하다. 부산시가 나서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오는 13일 부산의료원에 항체 치료가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가 개소된다. 다만 진료를 받는 형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