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남 하동군 옥종면 28명 추가 등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2000명 가까운 주민 검사

  • 이완용 기자
  •  |   입력 : 2021-12-21 15:16:1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이 발생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도시에서나 있을 법한 일로만 여기고 ‘남의 일’처럼 생각해 왔던 코로나의 심각성을 이제 실감하고 있다.

하동군청
옥종면에서는 지난 16일 김장을 위해 모인 A 씨 가족 가운데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처음 이들 가족은 이달 초 콧물 증상을 보인다며 의원급 의료기관 두세 곳을 다녔다. 사나흘이 지나도 차도를 보이지 않자 종합병원을 찾았고 여기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사이 이들 보호자와 접촉자 등은 감염 사실을 모르고 가까운 사람과 김장을 하거나 농작물을 수확했다. 특히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김장 준비를 위해 재료를 사거나 품앗이로 김장을 하는 행사가 집중돼 파장이 컸다.

옥종면 내에서만 16일 2명 발생에 이어 17일 3명, 18일 15명, 19일 1명, 20일 5명, 21일 2명 등 총 28명이 발생했다. 북천면 주민 한 명도 옥종면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던 인근 북천면과 진주시 수곡면 등지의 주민도 물리치료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가 있는 옥종면을 찾았다가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금까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인원은 옥종면 지역에서만 총 1500여 명. 진료나 물리치료, 마트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했던 인접 지역 주민을 합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마산 등지의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7명은 대기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한 6명은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옥종면은 발칵 뒤집혔다. 의원 마트 식당 등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모두 문을 닫았다. 보통 일주일가량 폐쇄가 계속되기 때문에 면사무소 인근은 썰렁한 분위기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그동안 대도시 시민이나 해외여행자에게나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며 동네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지내던 농촌 마을 주민은 뒤늦게 심각성을 실감하고 있다. 자녀의 고향 방문을 거절하거나 오일장 나들이도 기피하고 있다. 이발이나 목욕은 물론 경로당이나 양지바른 담장 밑에 삼삼오오 모여 정담을 나누는 것까지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석민아 하동군 보건소장은 “시골에서 조용하게 지내며 코로나의 심각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어르신이 검사를 통보받은 뒤로는 많이 놀란 것 같다”며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검사에 나서는 등 감염사태가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윤상기 군수가 지난 18일 악양면에 위치한 '스타웨이 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려고 준비했다가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취소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23일 군청 광장에서 윤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7. 7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