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내달 병상 2만5000개로”
경남 양산시에서 하루 동안 역대 최다인 7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1일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72명을 분석하면 지역의 한 유치원서 집단으로 29명이 나오는 등 초등학생 이하 학생이 42명으로 전체의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상에서 이날 전체 확진자의 70%가 넘는 52명이 발생했다. 이는 웅상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연쇄 감염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산지역 전체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총 2101명 가운데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950명으로 한달 사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특히 12월 3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72%(686명)가 발생해 심각성을 더해준다.
일상회복 시행 이후 학생들의 감염이 두드러졌다. 첫 발생 이후 지난 10월까지 전체의 17.1%인 초등학생 이하 확진자는 11월 이후 317명으로 급증해 전체의 33.4%를 차지한다. 60세 이상 노인 확진자도 지난 10월까지 18%이던 것이 지난달 1일 이후 25.4%로 급격히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이 많아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노인은 백신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는 23일부터 행정력을 총동원해 유치원생 및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PCR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학원 독서실 등 교육시설과 전통시장 마트 목욕탕 등 다중밀집시설은 특별점검을 벌인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중등증 이상 병상을 2만5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1만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현재 1만5000여 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 개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부산지역 확진자 수는 425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명이 더 많아 23일 발표되는 0시 기준 확진자 수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남에서는 오후 5시 기준 178명이 확진됐다.
김성룡 정유선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