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百 광복점 앞 커브 구간 등
- 교통사고 우려 지점 6곳 발견
- 끼어들기 차단·안내판 설치 주문
- 전문기관 모니터링 통해 개선
지난 14일 오전 부산 서구 충무동 부산 BRT 종점 앞. 이날 부산 BRT 구간(충무~서면)의 합동점검에 나선 부산시와 부산경찰, 부산버스운송조합 관계자 등 11명은 서면 교차로까지 7.9㎞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며 안전 문제를 살폈다. 동행한 취재진이 점검 현장을 둘러봤더니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6곳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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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부산 중구 옛 시청교차로 앞에서 부산시와 부산경찰, 부산버스운송조합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이 BRT 구간(충무~서면) 도로 폭 해결 방법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
합동점검단이 발걸음을 처음 멈춘 곳은 도로 폭이 좁다고 지적된 옛시청교차로(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커브 구간(국제신문 지난 3일 자 11면 보도) 앞이었다. 부산버스운송조합 김성준 팀장은 “버스 기사들이 이 구간을 지날 때 사고 위험을 느껴 속도를 최대한 낮춰 주행하고 있다”고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합동점검단은 남포동에서 부산역 방향 커브 유도선을 바깥쪽으로 옮겨 사고 위험을 줄이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버스정류소와 교차로까지 거리가 짧아 교통사고가 우려됐던 점도 해결책이 나왔다. 영도대교·남포역 정류소를 이용한 버스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기 위해 50m 남짓한 짧은 거리에서 4차로에서 1차로로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하면서 승용차와 뒤엉키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교차로 진입 후 BRT 도로가 차선 변경이 불가능한 실선으로 그어져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박규현(교통시설운영계) 팀장은 “이 구간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BRT 도로를 점선으로 바꿔 버스가 2, 3차로에서도 좌회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부산역 5번 출구에 다다르자 ‘빵’하는 경적이 울렸다. 택시 대기장소에서 택시들이 꼬리 물기를 하면서 BRT 개통으로 가뜩이나 줄어든 일반차로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이 대기장소에는 택시 3대까지 이용 가능한데, 한 대가 더 줄을 서면 일반차로의 통행을 막게 된다. 합동점검단은 규제봉을 설치해 택시가 4대 이상 대기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신호 체계가 바뀌어 운전자 혼란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구간도 확인했다. 부산역에서 초량역 방향 초량생태하천 앞 중앙대로가 대표적인 예다. BRT 개통 이후 2차로에 좌회전·유턴 동시신호가 켜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부산역 방향으로 50m 남짓 떨어진 이면도로에서 나온 차량이 이 신호를 받기 위해 4차에서 2차로로 끼어들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끼어들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규제봉 설치를 부산시에 요구하고, 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좌회전·유턴 신호 시간을 늘려달라고 도로교통공단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합동점검단은 고관 앞 삼거리(유턴 신설)와 좌천삼거리(좌회전 제거, 유턴 신설)에 각각 우회전 신호기와 유턴 안내판을 설치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의견을 냈다. 범내골교차로에서는 신호 표기 문제를 발견했다. 범일역 방향 일반도로 2차로가 직진과 좌회전(황령터널 방향)이 모두 가능하지만, 안내판에는 직진만 가능하다고 표기돼 있었다.
시는 합동점검에서 드러난 문제를 취합한 뒤 우선 개선하고 전문기관에 모니터링을 의뢰해 종합적인 개선안도 도출하기로 했다. 시 버스운영과 이상용 박사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관과 함께 문제가 된 부분을 개선하겠다. 또 전문기관 모니터링과 외부 자문단을 구성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