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50분 부산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평소라면 출근하는 시민으로 일사분란했을 이곳은 이곳저곳을 분주히 뛰어다니는 승무원 등으로 혼란스러웠다. 이날 새벽 2시3분 2호선 구명역 인근을 시운전하던 열차가 탈선하면서 첫차부터 2호선 화명역~사상역 구간 9개 역사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탓이다. 역사는 전화기 너머 상대에게 “조금 늦을 것 같다”며 급히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으로 가득했다. 2호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덕천역에선 특히 혼란이 가중됐다. 3호선은 정상 운행하는 가운데 2호선은 이용이 불가능해 영문을 몰라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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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시철도 2호선을 타지못한 시민들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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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5시50분께 부산시는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의 운행 차질 사실을 시민에게 알렸다. 그러나 안내 문자를 보지 못한 채 자택을 나선 시민은 역사에 발이 묶였다. 시민 김아린(여·25) 씨는 “북구 화명동에서 사상구 감전동까지 출근한다. 아침에 재난 문자를 보지 못해 운행이 멈춘 지 몰랐다”며 “평소 2~3분 거리가 10분 넘게 걸렸다. 직장인 사상구 감전동까지 20분이면 갈 거리를 40분째 못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양산 시민 한모(여·45) 씨는 “직장이 김해공항 근처인데 아직 출근을 못 했다. 직장 동료가 태워 가기로 해 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양산 사람이라 재난 문자 자체를 못 받았다. 같은 생활권인데 문자를 보내줬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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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시철도 2호선을 타지못한 시민들이 부산교통공사가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있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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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산교통공사는 출근길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사상역~화명역 구간에 12대의 45인승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실효성은 떨어졌다. 셔틀버스가 오기로 예정된 덕천역 1번 출구에는 시민 10여 명이 추위에 떨며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렸다. 셔틀버스는 25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덕천역에 정차했다. 그마저 이미 사람이 버스 통로에 앉아야 할 정도로 가득 들어차 탑승이 쉽지 않았다. 이날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손광민(39) 씨는 “배차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앞선 역에서 탄 사람들이 있으니 내가 탈 수 있을지도 몰랐다. 버스를 계속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택시를 탈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26일 오전 8시30분께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1번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사상행 셔틀버스가 승객으로 붐볐다. 박호걸 기자
교통공사 관계자는 “배차 간격을 따로 두지 않고 시민이 타는 족족 출발하고 있지만 러시 아워에 걸려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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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입구에 열처운행 중단 안내가 붙어있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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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 관계자는이날 오전 8시55분 운행이 정상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고 복구는 이날 오전 중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2시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