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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도 아파트촌?

민간사업자 HSD 부산시에 개발 계획 제출

준공업지역에 4000세대 공동주택 계획

공공기여 부족 우려 속, 市 사전협상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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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대지 개발 계획의 사전협상제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업자가 제출한 계획은 아파트 개발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다.
다대동 한진중공업 나대지.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6일 시는 민간사업자 (주)HSD가 옛 한진중공업 다대동 대지의 사전협상 개발 계획을 지난달 초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HSD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년 전 만들어진 법인회사로 앞서 옛 한진중공업 대지 면적 17만8757㎡에 해당하는 54개 필지의 땅을 매입했다. 이 회사는 무궁화신탁과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맺었다.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HSD가 제출한 개발 계획은 아파트 건설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총 4008세대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자는 이를 위해 준공업지역인 현재의 땅 용도를 준주거·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국제신문DB
계획에 따르면 준주거지역의 비율은 전체 땅의 75.9%로, 여기에는 2806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다. 총 14개 동에 최대 49층에 이른다. 나머지 24.1%에 해당하는 해양복합문화용지에도 1202세대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주거시설 외에 숙박·스포츠·상업·문화 등이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없어 공공성이 확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공공기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자가 제시한 공공기여량은 총 1300억 원이다. 공원 조성에 122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178억 원을 현금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해안가 입지에 대한 개발인데도 공공을 위한 개발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이현우 도시계획과장은 “관계 부서와 기관에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공동주택 비율이 높은 데다 공공시설을 비롯한 공공기여도가 낮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부지 항공사진.

(주)HSD 하시원 이사는 “낙후된 사하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 계획이다. 시와 사전 협의를 거쳐 공공시설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정주철(도시공학과) 교수는 “사전협상제 자체가 민간 사업자가 돈만 내면 그냥 통과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 장기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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