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 명절 전국에서 2800만여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은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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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부산 남구 직원들이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지원할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분류하는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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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설 명절 연휴 이동 인구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2877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달 1만4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대규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설 명절이 오미크론 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이상으로 폭증하자 정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방역체계로 폭증하는 확진자를 모두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고위험군 중심’ ‘동네 병·의원 참여’ 등으로 대폭 바뀐다.
우선 이날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보건소 등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외 PCR 검사 희망자는 지역 내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이런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와 더불어 이날부터 고위험도 중심의 새로운 역학조사 체계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애초 다음 달 7일부터 신속항원검사를 보건소에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 체계로 전환하려고 했는데, 정부의 조기 시행 방침에 따라 오는 29일 실시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시는 방역당국의 방침과 더불어 지역 특성을 감안한 부산형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해 시행한다.
우선 보건소 외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다. 또 감염위험시설 등에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무료로 제공해 신속하게 확진자를 격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역학조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조사범위 보강(정부가 제시한 감염취약시설 외 노인 이용 시설과 고위험 기저질환자 이용 의료기관 등도 포함) ▷미접종자의 접종과 3차 접종률 제고 ▷재택치료 인프라 확충(비대면 상시 진료 가능 병원 33개소에서 45개소로 확충, 대면 진료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 1개소에서 5개소로 확충) 등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재택치료에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도 부산시의사회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다음 달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기초지자체도 설 명절을 앞두고 일제히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남구는 오는 28일까지 관내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의 아동, 종사자 8800여 명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원한다. 확진자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백신 미접종으로 면역력이 약한 유치원생의 집단 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려는 조치다. 부산 16개 구·군도 설 명절 코로나19 비상방역체계 등을 운영하면서 오미크론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
이병진 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일시적인 확진자 급증에 너무 우려하지 말고 지금까지 동참해온 것처럼 방역수칙만 잘 준수하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아쉬움이 큰 이번 설 명절에는 여러 가족이 모이는 일을 자제하고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배려하는 명절이 되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