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박미영(가명·28) 씨는 어릴 적 아버지의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지 못한 어머니가 집을 나가면서 불행을 겪어야 했다. 아버지는 홀로 남겨진 박 씨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이를 견디지 못한 박 씨는 자해를 하고 불안 및 대인기피증을 앓았다.
박 씨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딸을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남편은 어느 순간 돌변해 욕설과 폭력을 일삼았고, 박 씨와 딸은 불안에 시달렸다. 박 씨는 결국 오랜 고민 끝에 지난해 이혼했지만, 수입이 없어 휴대전화 소액 결제와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견뎠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박 씨는 딸 양육비와 위자료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전 남편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전 남편은 괴롭힘을 멈추지 않았고, 딸은 불안 증세가 심해져 심리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 남편 명의의 집에서 생활한다는 이유로 한부모 가정이나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공적제도 신청도 어려운 상태다. 아버지의 학대로 자해를 해 손을 크게 다친 데다 대인기피증이 심각해 도저히 경제활동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담당 복지사는 “아버지와 전 남편의 학대로 고통받은 박 씨가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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