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최수용(가명·73) 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국가를 위해 공을 세웠으나, 정작 돌봄이 필요한 순간 국가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온 최 씨는 지난해 운동할 때 호흡이 곤란하고, 다리가 저려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지자 병원을 찾았다. 심부전 및 협심증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호흡 곤란 증상은 나아졌으나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예전처럼 잘 걷기도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청각장애로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귀에 대고 큰소리로 얘기하지 않으면 잘 들을 수 없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여 년 전 이혼한 최 씨에게 유일한 혈육은 아들 뿐이지만,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어 아버지를 곁에서 돌보기 힘들다. 최 씨의 일상생활을 도울 돌봄 서비스가 절실하다.
그러나 최 씨는 이런 서비스에서 배제됐다. 국가유공자 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복지관이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통합사례관리, 식사 지원 서비스 등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훈청을 통해 섬김 돌봄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연령 조건(만 75세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협심증 치료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담당 복지사는 “최 씨는 심장 질환 외에도 고독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으며, 청력도 좋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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