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군수 “야구인 기대 무시 유감”
부산 기장군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해 사업이 급물살(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3일 6면 보도 등)을 탔지만, 부산시의회가 운영비 문제 등으로 제동을 걸면서 사업이 또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부산시민과 대한민국 야구인의 기대를 무시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7일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실시협약 변경 동의안’을 심사 보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시와 군이 2013년 유치한 사업이 다시 장기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애초 이 사업의 실시협약에는 ▷시 사업비(건립비) 108억 원 투자 ▷군 1850㎡의 용지 제공 ▷KBO(한국야구위원회) 운영 등이 담겼다. 이후 KBO의 운영진 교체, 운영비 부담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군이 지난해 12월 시로부터 소유권을 이전받아 운영비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의 변경협약을 군의회 동의를 받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운영비 문제가 해결됐지만 시의회는 이 점을 지적했다. 김태훈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앞서 이 사업의 지방재정투자심사 결과 시의 운영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운영비를 독립채산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그런데 기장군이 운영비를 지원하게 되면 결국 이런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도 조속한 건립에 관한 의견을 모르는 게 아니다. 다만 몇 개월 보류하더라도 이 부분을 보완해 다시 심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는 “어렵게 사업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놨지만, 시의회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로 사업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며 “시의회가 이른 시일 내 회기를 잡아 재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