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5인 미만 업체 ‘여성·고령·비정규직’ 다수…노동 사각 우려

민노총, 지난해 전국 실태 조사…부산 노동자 5명 중 1명 해당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03-22 21:50:0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종사자 女 52%, 55세 이상 32%
- 비정규직 비율도 62%에 달해
- 임금은 지역 평균의 69% 그쳐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는 근로기준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각종 보호법에서 제외돼 ‘노동 사각지대’로 불리는 가운데 부산을 비롯한 전국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특징은 ‘고령 여성 비정규직’으로 압축됐다. 또 부산의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촉구 기자회견. 국제신문DB
2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설 기관 민주노동연구원이 발표한 ‘5인 미만 업체 노동자 광역시도별 실태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 368만4000명의 노동자 가운데 17.8%가 5인 미만 사업체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사업체 규모와 자치구 코드를 처음 공개한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원자료를 바탕으로 해 17개 광역시도 사업체 규모별 노동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비율이 큰 지역은 제주(25.6%) 강원(22.6%) 전북(21.1%) 등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는 전체 119만 명 중 19.3%(23만1000명)로 6번째지만 전국 평균(17.8%)보다 높다.

전국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특징은 ‘고령’ ‘여성’ ‘비정규직’으로 요약된다. 5인 이상 사업체와 달리 5인 미만 사업체에서만 여성이 189만8000명(51.5%)으로 남성(178만6000명·48.5%)보다 11만2000명 더 많다. 비정규직은 223만 명(60.5%)으로 정규직 145만4000명(39.5%)보다 1.5배 더 많았다. 5인 미만 사업체와 10~29인 사업체에서만 34세 이하 청년보다 55세 이상 고령 노동자가 더 많은데, 5인 미만에서 청년과 고령 노동자는 각각100만1000명(27.2%), 116만7000명(31.7%)이다.

부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여성이 11만9000명(51.6%)으로 남성(11만2000명·48.4%)보다 7000명 더, 비정규직이 14만4000명(62.3%)으로 정규직(8만7000명·37.7%)에 비해 1.6배 많다. 55세 이상 고령 노동자는 7만5000명(32.5% )으로 34세 이하 노동자(6만4000명·27.8%)보다 많다. 임금 격차도 컸다. 부산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의 임금은 부산 전체 평균 249만의 68.6% 수준인 171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부산 노동자 5명 중 1명은 5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는 셈인 데다 고용안정성과 임금도 낮지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은 허술하기만 하다. 노동자 보호의 기본이 되는 근로기준법에서 제외 되는 조항이 많기 때문이다. 근로기준법 제28조에 따른 부당해고 구제신청, 제56조의 연장·휴일·야간 가산수당 적용, 제60조 연차 휴가 등을 적용받지 못한다. 올해 시작한 중대재해처벌법도 법 적용 대상 자체가 아니다.

부산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5인 미만사업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해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해도 각하를 당할 수 있고 시간 외 가산수당 미지급, 연차 미지급 등 문제가 많다”며 “‘사업장 쪼개기’를 하는 사례도 있어 5인 미만 사업주가 명의는 달라도 2곳이 같은 사업체 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예외 조항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는 이유다. 정경은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기준법에 5인 미만이 적용 안 되는 조항을 적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는 취약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세밀한 노동기본계획 설립과 복지 지원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며 “생활임금제 민간 사업장 적용 확대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