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은 “찻잔 속 태풍” 예의 주시
- 지방선거 주요 변수로 부상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산으로 귀향하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놓고 지역 여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임기 막바지에 들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점 등을 들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5월 9일 임기가 끝나면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귀향할 계획이다. 현재 사저 건립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내달 중 준공 검사가 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문 대통령의 귀향이 6월 지방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문재인 마케팅’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계획한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1%로 종전보다 상승하는 등 강력한 팬덤을 지닌 점을 주목한다. 이런 점이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에도 어필해 3~7%의 지지율 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양산지역 민주당 측의 한 관계자는 “임기 중 과오를 떠나 국민은 퇴임하는 대통령에게는 정서적으로 측은함을 느낀다. 또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사저에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이 예상되는 데다 선거 기간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문 대통령을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양산이 전국적 주목을 받아 문 대통령 후광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양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시장 등 민주당 후보를 많이 당선시켜 문 대통령을 지키자는 프레임으로 SNS 등을 통해 여론전을 펴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문 대통령 사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평가절하한다. 국민의힘의 한 양산시장 예비후보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귀향하면 분명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퇴임 대통령은 지역 발전에 영향을 끼칠 권한은 없어 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의 한 기초의원 예비후보도 “문 대통령이 청와대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사저 효과는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최근 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보다 지지율이 앞서는 등 여론이 심상치 않자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