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도시철도 안전을 위한 전면 점검 필요

국제신문 3월 25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2-04-04 19:14:0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1월 시험 운행 중에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2호선 탈선 사고는 낡은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검증 오류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교통공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납품업체와 열차 운행 시험을 한 결과, 세 번에 한 번 꼴로 같은 부품이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문제 부품은 철도 선로 전환을 제어하는 장치이다. 교통공사는 “이 부품을 20년 이상 써 노후화되자 교체하던 중이었다”며 “(부품) 설치 전 검사, 시험 성적서 검토, 설치 후 연동 검사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그 후 세 차례 시험운행 중 마지막 운행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부품 안전성과 대체품에 대한 검증이 문제의 핵심이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부품 교체 과정에서 모두 여섯 번의 검증을 거쳤다. 부품을 설치하기 전후 세 번에 이어 현장 작동검증 세 번 등 여섯 번이다. 마지막 여섯 번째 검증에서 문제점이 포착된 건 다행이지만, 앞선 다섯 번의 검증을 무사통과한 게 문제다. 그리고 ‘세 번에 한 번 꼴로 오작동을 일으켰다’면 이전 검증의 엄밀성을 신뢰하기 힘들다. 다섯 번의 검증에서 문제가 없었는데, 마지막 검증에서 30% 이상의 오작동이 확인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2호선의 노후화다. 1985년 개통한 1호선 전동차의 평균 사용기간(지난해 기준)은 20.1년으로, 14년 후 운행한 2호선(20.8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사고 또한 그에 비례한다. 2017~2021년 2호선(36건)의 사고가 1호선(29건)보다 많았다. 2호선의 운행거리(45.2㎞)가 1호선(39.9㎞)보다 더 길어 피로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2호선은 보수가 느리다. 교통공사가 2025년까지 200대의 노후 전동차를 교체할 예정이지만, 그 대상은 1호선에 한정돼 있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은 교통의 핵심이다. 그 핵심이 부실해진다면 전체 교통체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래선 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15분 도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부산을 ‘15분 도시’로 가꾸려면 도시철도의 안전성부터 확실히 다져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두 대의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밀가루를 싣고 빵 공장을 향해 가는 차와 시멘트를 싣고 벽돌공장을 향해 가는 차였습니다.

가다 보니 오줌이 마려웠습니다. 두 차의 운전기사는 같은 시간에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에 갔습니다. 한 사람이 먼저 나와 출발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나와 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아까 그 차가 아닌 듯했습니다. 그 사람은 중얼거렸습니다. ‘알게 뭐야.’ 다른 운전기사도 차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도 중얼거렸습니다. ‘알게 뭐야.’

밀가루를 실은 트럭은 벽돌공장에, 시멘트 트럭은 빵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벽돌을 만드는 사람은 밀가루를 물에 풀어 벽돌을 찍으며 중얼거렸습니다. ‘이 시멘트는 꼭 밀가루 같군. 하지만 알게 뭐야.’ 빵 공장에서도 빵을 굽는 데 시간이 걸리고 색이 시꺼매졌습니다. 빵 만드는 사람은 중얼거렸습니다. ‘알게 뭐야.’

밀가루 벽돌은 집 짓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시멘트 빵은 빵집을 거쳐 집집마다 배달되었습니다. 이윽고…….

‘우르르, 폭삭.’ 집은 무너졌습니다. ‘와지직, 아야, 앙앙’ 사람들은 이를 다치고 배를 움켜쥐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작은 책임 하나도 지켜지지 않으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발인, 도시철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운행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부품 하나라도 소홀함 없이 꼼꼼히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도시철도를 이용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도시철도를 이용하면서 안전을 위협했던 것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