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플로팅(물 위에 뜨는 부유식 구조물 위에 건물을 짓는 공법) 방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도 다음 주 가덕신공항기술위원회(기술위)와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추진위)를 개최하는 등 플로팅 방식 도입을 비롯한 조기 개항 방안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오는 12일 또는 17일 기술위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출범한 기술위는 ▷시설·운영 ▷물류·수요 ▷도시·교통 ▷시공·지반 ▷공역·비행안전 ▷소음·환경 등 6개 분야의 국내외 최고 수준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기술위원회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도권 인사가 50% 이상 참여했다. 대학교수 연구기관 설계사 시공사 항공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시는 전체회의에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사타) 결과를 공유하고, 6개 분야 별로 기간 단축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사타에서 제시된 안 외에도 플로팅 방식도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진행 중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나서는 등 행정절차를 단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플로팅 방식 등 시의 제안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조기 개항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플로팅 방식 검토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팅은 아직 공항에는 적용되지 않은 방식으로, 시가 북항 앞바다에 추진하는 해상도시도 같은 개념이다.
오는 11일에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상임공동위원장으로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 각계 전문가 305명이 참여하는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이사회가 열린다. 시는 이날 이사회에서도 사타 결과를 공유하고 조기 개항 방안 모색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시와 유기적인 협조를 이어가며 공기 단축을 위한 토론회와 대시민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새 정부 국정과제 내 실천과제에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명시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결정적인 요인인 만큼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에서 사타 결과와 새로운 방안이 검토될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공항 건설 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업체에서 2029년까지 플로팅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사업비도 10조 원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는 안을 받았고 인수위에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은 3500m 길이의 활주로를 통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여객·물류 중심의 남부권 관문공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덕신공항의 건설 효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비(13조7600억 원)인 만큼 막대하다. 부울경 지역에만 생산유발 16조2230억 원, 부가가치 6조7680억 원, 고용유발 10만3064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