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일주일 전보다 되레 2000여 명 늘었다. 부산지역 신규 확진자 역시 일주일 전보다 170명 증가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됐거나 증가세로 반등한 것인지는 다음 주 초 관련 지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K팝 콘서트. 관람객 1000여 명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2277명)보다 472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1일(1635명)보다 170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요일 발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 3월 말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정점을 지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확진자 수의 감소세가 정체됐거나 증가세로 반등한 것인지는 다음 주 초 상황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이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중 진단검사 인원이 일시적으로 변동된 것일 수 있고,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외출 인파가 늘어나며 감소세 정체로 이어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지역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명, 중증병상 가동률은 14.6%(82개 중 12개 사용)이다. 전날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1명, 70대 2명 등 총 3명이 사망했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지역 재택 치료자는 총 2만1779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 역시 닷새째 5만 명 미만을 기록했지만 같은 요일 발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2303명 늘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4만64명(해외 유입 16명)으로, 2주 전인 지난달 24일(6만4699명)보다는 2만4635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1일(3만7761명)보다 2303명 되레 증가했다.

이날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423명이다. 중증병상 가동률은 20.4%(2501개 중 509개 사용)다.

전날 사망자는 71명 발생했다. 10세 미만 사망자 1명을 포함해 80세 이상이 42명, 70대 21명, 60대 2명, 50대 3명, 40대 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재택 치료자는 총 25만23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