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황지영(49·가명) 씨는 식당 아르바이트, 녹즙 배달 등을 하면서 남편, 초등학생인 두 아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지난 1월 말 빨래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대동맥 박리 진단을 받아 수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원 치료 중 다발성 뇌경색이 찾아와 사지가 마비됐고, 섬망 증세와 심장병까지 겹쳐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황 씨는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도 못해 가는 관을 통해 근근이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며 집안 살림을 도맡았던 황 씨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단란하던 가정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와 간병비 부담이 황 씨 가족을 짖누르고 있다. 황 씨 남편의 월급은 220만 원 수준으로, 하루 14만 원에 달하는 개인 간병비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남편은 비용 부담 때문에 직접 아내를 간병하려 했지만 가족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데다 전문적인 간병 지식이 없어 간병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남편은 직장 일은 물론 자녀를 보살피고, 아내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심한 피로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담당 복지사는 “황 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예전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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