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안상진(66·가명) 씨는 몇해 전 사랑하는 아내를 여의는 아픔을 겪었으나 간호사인 딸과 함께 풍족하지는 않지만 행복하게 지냈다. 평소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한 안 씨는 휴일에도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각종 폐자재를 수거해 판매했다.
2017년 1월의 어느 휴일. 평소처럼 폐가에서 폐자재를 수거하던 중 폐가 지붕이 갑자기 무너져 콘크리트 더미가 안 씨를 덮쳤다. 병원으로 옮겨진 안 씨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뇌손상으로 인해 온몸이 마비됐다. 안 씨는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고 치료를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상태다.
20대 후반에 어머니를 여읜 딸은 유일한 버팀목이던 아버지마저 쓰러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의 상태가 언제 위독해질지 몰라 곁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정규직 간호사로 일하지 못하고,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고 당시 긴급 의료비 및 차상위 의료급여를 지원받아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덜했다. 하지만 아버지 간병에다 생계까지 책임져야 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근로소득이 생기면서 의료급여 지원이 모두 끊겨 치료비와 생활비를 오롯이 홀로 감당하고 있다.
담당 복지사는 “안 씨와 딸이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고 다시 예전의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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