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서민 옥죄는 물가…정부 대책 나서야

국제신문 6월 14일 자 1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2-06-20 18:35:2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미 비상등이 켜진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소비자 물가는 서민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반등 기회를 노리던 한국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물가 급등에 경기 악화까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중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ℓ당 2064.59원으로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7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2073.40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분간 꺾일 기미가 안 보이는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재료 가격 급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외식 물가는 보통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품목 가운데 치킨(6.6%)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등 이른바 ‘서민 음식’의 가격 급등세가 도드라졌다.

지난 4월에 이어 가스요금이 다음 달 또 오르는 데다 오는 10월에는 가스·전기요금의 동반 인상이 예정돼 있다. 가스 수입 요금과 판매 요금 간 격차로 쌓인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이 지난 3월 말 기준 6조 원으로, 국제 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지 않은 한 가스요금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기요금도 10월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급등에 따른 막대한 적자 발생을 고려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은 가뜩이나 힘든 가계와 자영업자의 어깨를 더욱 짓누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서민 삶을 옥죄는 물가 관리에 당장 나서야 한다. 머뭇거리지 말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산책을 좋아했던 시인 릴케는 그날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자주 가는 공원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시적 영감을 얻기 위해 천천히 거닐던 릴케 앞에 삶에 지친 듯이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주머니를 뒤져 보았지만, 주머니엔 동전 한 닢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를 그냥 보낼 수 없었던 그는 들고 있던 장미꽃 한 송이를 할머니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고개를 들어 릴케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손으로 릴케의 손을 감싸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고맙소, 젊은이. 지금까지 내가 받은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오. 돈 한두 푼 준 사람은 많았지만 이처럼 귀한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은 없었소.”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기만 하면, 그들의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가 인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 더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밥값이 없어 하루 한 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가 인상으로 무료급식소에서도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힘든 사람이 그만큼 더 늘어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날 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5. 5[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6. 6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7. 7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8. 8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9. 9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0. 10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4. 4‘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5. 5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6. 6[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7. 7[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8. 8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9. 9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10. 10[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4. 4'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5. 5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6. 6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7. 7‘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8. 8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7. 7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8. 8[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스토킹 피해 신고 여성, 또 가해자에 살해…40대 남성 체포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