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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부산에 흡수될라”…메가시티에 신중한 경남·울산

경남지사·울산시장 적극 안 나서면

특별연합 의회 구성부터 지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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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메가시티)이 내년 1월 출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선 8기 울산시장과 경남도지사가 부산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시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송철호 울산시장이 ‘초광역 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메가시티의 첫걸음으로 평가받는 ‘특별연합’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박형준 부산시장과는 달리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메가시티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다.

박 지사는 올해 6·1지방선거 시기에 “부산·울산·경남이 한 몸이 돼 수도권에 대항하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여기에 대도시만 포함되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은 소외 가능성이 있다.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지사의 인수팀이 발표한 주요 과제에서도 메가시티는 일단 빠졌다.

박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도 “경남은 부산·울산처럼 단일 도시가 아니다. 도시 기능이 집중된 광역시와는 여건이 다르다”며 “메가시티를 구성하는 지역 간에도 확실한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메가시티 검토 용역도 할 예정이어서 ‘재검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4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지자체 지원을 위한 협약식 모습. 국제신문DB
김두겸 신임 울산시장도 1일 부유식 해상풍력과 메가시티 계속 추진 여부에 대해 “오직 울산에 이익이 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면서 박 지사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당선인 시절에는 “메가시티로 울산 경제가 대도시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주·포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게 먼저”라고 고 말했다.

반면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메가시티에 적극적이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서도 세 도시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메가시티와 유사한 동남권 광역경제권을 구상하기도 했다.

만약 경남·울산이 메가시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9월로 예정된 특별연합 의회 구성부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3개 시·도와 광역의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공식 사무 개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부산시는 “3개 시·도 내부적으로는 정상적으로 공식 사무 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원만한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메가시티 조성을 담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정부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권역별 경제권을 형성하고 강소도시를 육성해 지방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행정적으로 구분돼있으나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이는 초광역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신산업 생태계 육성,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권역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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