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살아갈 수 있는 합천, 누구나 꿈꾸는 만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정과 가능성, 밝은 미래가 가득한 합천을 만드는 선봉장이 되겠습니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지역 최대 현안인 ‘지역소멸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설명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31일 만난 김윤철(58) 합천군수는 지역사회에 드리운 ‘지역소멸’의 위기를 새로운 희망으로 바꿀 선봉장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김 군수는 5대 군정목표로 ▷다시 찾고 싶은 가슴 뛰는 도시 합천 ▷경쟁력 있는 부자 농촌 합천 ▷쾌적하고 삶이 풍족한 합천 ▷맞춤형 복지 건강한 합천 ▷도약하는 선도 도시 합천으로 정하고 ‘지역소멸 위기탈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군수는 “당장의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역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교통망 확충을 통해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게 됐다”며 “함양∼합천∼울산 고속도로와 남부내륙 고속철도의 광역교통망에 맞춰 합천의 희망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가 구상하는 합천의 미래는 스마트 중심 농업도시 관광도시 물류도시로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로의 성장이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의 주력산업인 농업분야에 고소득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신규 농업 인력 안정적 정착을 위해 신기술 보급, 스마트 침수피해 예방 시스템 구축 등으로 지속가능한 영농기반을 조성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관광분야도 교통망 확충에 맞춰 고속도로 IC가 들어서는 대병면과 대양면은 물론 KTX 역세권인 합천읍 일대에 대해 종합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전국적인 명소인 황매산 합천호 영상테마파크를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과 호텔과 리조트 건립을 통한 머물고 가는 관광기반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황매산을 중심으로 사계절 힐링 관광을 개발해 향후 진천∼합천∼영동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과 기존 광대 고속도로 IC 주변 도로망 개선을 통한 사통팔달의 ‘힐링 도시 1번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현안인 인구감소와 청년층의 유출에 대해 김 군수는 “청년 및 신혼부부 주택은 LH 행복주택과 연계해 건립하고, 대규모 물류단지 유치, 신기술 경험 플랫폼 구축 등 지방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 같은 정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인구 감소와 청년층 감소 문제는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년째 주민 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합천군 LNG 융복합발전단지과 일해공원 명칭 문제에 대해 김 군수는 “주민화합을 위해 빠른 시일내 해결해야 한다”며 “두 사안 모두 기한과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찬성·반대주민을 만나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NG 사업의 경우 추진하게 된다면 반대 주민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용해 불만을 최소화 하고, 사업을 포기하게 된다면 해당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며 “일해공원 명칭 문제도 양측 주장의 출발점부터 조율이 되지 않고 있어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서 군민이 수용을 많이 하는 편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