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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勞 철감옥서 "이대로 살 순 없다"…尹은 최후통첩

대우조선 파업 일촉즉발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7-19 20: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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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 48일째…긴장감 팽팽

- 110여 명 독 점거·고공농성
- 간부 1명 ‘1m 구조물’ 투쟁
- 협력사, 파업중단 피켓 호소

# 공권력 투입땐 충돌 불가피

- 장관·경찰 수뇌부 현장 출동
- 전국금속노조 총파업 예고
- 희망버스도 23일 거제 집결

대우조선해양 내 하청 노동자 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과 파업을 지지하는 노동계의 대규모 집결이 예고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독 화물창 바닥에 스스로 용접한 가로 세로 높이 각 1m의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 중인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9일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내 야드. 하청 노동자 파업이 48일째 이어지면서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고공 농성 중인 1독 파업 현장 앞에서 하청 노동자 110여 명이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는 피켓을 들고 파업을 벌였다. 1독에서 건조 중인 원유운반선을 점거한 하청지회 조합원 6명은 고공 농성을 하고, 하청지회 부지회장은 가로 세로 높이 1m 철구조물에서 농성 중이었다.

이에 반해 1독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하청업체(협력사) 대표들이 ‘10만 명의 목숨이 달린 불법파업 즉각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하청업체 대표들은 “가족과 같은 우리 회사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긴장감이 흐르는 이 곳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헬기를 타고 거제로 내려와 파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삼성중공업 헬기장에 내렸다. 이 장관은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에 앞서 대화로 먼저 풀기를 바란다”며 “해법을 찾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고공 농성 중인 1독 파업 현장을 둘러보고 하청 노조 지회장과 면담했다.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파업 현장을 찾아 원·하청 노사 관계자와 면담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수뇌부가 현장을 방문하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산업 현장과 노사 관계에 있어 양쪽 모두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해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1독을 점거한 하청 노동자들은 여전히 강경 입장이다. 하청 노동자들은 “지금처럼 살 순 없다”며 “원청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하청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오는 23일 거제에 집결한다. 6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투입 협박으로 물러날 연대자는 없으니 정부가 해결에 나서라”며 희망버스 출발을 알렸다. 희망버스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24개 도시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23일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 집결해 결의대회, 희망버스 본 대회, 희망배 띄우기 등을 진행하며 파업을 지지한다.

전국금속노조는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사태 진행 양상에 따라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이 한층 강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권력 투입 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1독을 점거한 노동자들은 10m가 넘는 구조물에 올라가 농성중이고, 이중 1명은 가로·세로·높이 1m 철구조물에 스스로 들어가 극단적인 투쟁에 나섰다. 공권력 투입 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지회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120여 명은 임금 30% 인상 복원, 상여금 300% 지급,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22일부터는 1번 독에서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해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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