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박미선(42·가명) 씨는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 오빠와 함께 생활했다.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식당, 공장 등에서 일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박 씨가 대학교 입학식 날 갑자기 쓰러지면서 불운이 닥쳤다. 뇌경색 진단을 받은 박 씨는 치료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직장생활도 만만치 않았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 직장에서 쫓겨나기 일쑤였고, 극심한 우울증을 겪어 3년 넘게 집에만 머물렀다. 그러던 중 계속되는 두통에 병원을 찾았고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박 씨는 재활치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으나 지난해 또다시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 씨는 현재 언어장애를 겪어 의사소통이 어렵고,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든 상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칠순 노모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간병비 부담을 덜기 위해 24시간 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지만 대출 이자와 아파트 관리비 등을 내고 나면 기본적인 생활도 힘든 상태여서 쌓여가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담당 복지사는 “박 씨는 계속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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