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내 하청 노조 파업으로 공정이 멈췄던 1독이 5주 만에 바닷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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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에서 하청 노조의 불법 점거로 진수가 중단된 지 5주 만에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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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하청 노조 파업이 종결됨에 따라 1독에 있던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진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배는 후반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쳐 선주에게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일 하청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22일부터는 1독을 점거함에 따라 창사 이래 50여년 만에 배를 띄우는 진수작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51일간 파업이 극적 타결되면서 5주 만에 진수가 이뤄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독 진수가 이뤄지면서 지연된 생산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여름 휴가 기간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내 하청 노조의 장기 파업은 51일 째인 지난 22일 극적 타결됐다. 경찰 공권력 행사 직전까지 가면서 ‘노노갈등’에서 ‘노정(勞政)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뻔한 1독 점거 고공농성 사태도 일단락 됐다.
이번 파업은 전국 조선소에서 하청 노조가 벌인 첫 파업이다. 대형 조선소에서 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한 사례는 많지만 비정규직이 파업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 하청 노사 양측 모두에게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측은 올해 임금 인상률 4.5%에 합의했다. 하청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면서 임금 인상률 30% 복원 등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가한 금속노조 하청지회 소속 근로자는 21개 협력업체 120여 명이다. 협력업체 직원 1만2000여 명 중 대다수는 파업 전 평균 임금 4.5% 인상으로 협상을 끝낸 상태였다. 결국 하청 노조는 51일 간 파업에도 평균 인상률에 그치는 결과물을 받아 든 셈이다. 양측이 대립했던 ‘민·형사상 소송 면책’은 여전히 갈등의 불씨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장기 파업으로 800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1독이 마비되는 것을 본 해외 선주사들이 건조 물량을 계속해 발주할지를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이 끝난 만큼 하청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노노 갈등’도 남아 있다. 하청 노조와 원청 노조 모두 상급 단체가 금속노조다. 하청 노조 파업을 지지한데 반발해 원청 노조는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했다. 총 조합원 4726명 중 4225명이 투표해 투표율 89.4%를 기록했다. 투표자 3분의 2가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 안건은 가결된다. 하지만 개표 도중 부정 투표 정황 등이 발견되면서 개표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