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의 순항 여부가 27일 결정난다.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민선 8기 부울경 시장·도지사가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국회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부울경 시장·도지사와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관심은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부울경 광역단체장의 이견 조율에 모아진다. 부울경 단체장들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당장 내년도 예산 반영에서부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메가시티 지원을 위해 부울경이 제출한 총 70개 추진사업을 1단계 30개 사업, 2단계 40개 사업으로 나눠 모두 35조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단계 30개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문재인 정부 때 시작된 메가시티의 차질없는 추진을 주장한다. 하지만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의 입장은 다르다. 박 지사는 서부경남 발전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를 위해 경남도는 ‘부울경 특별연합’ 자체 연구용역을 별도로 발주했다. 9월에 마무리되는 용역 결과를 가지고 메가시티 추진을 재논의하겠다는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 대신 ‘해오름 동맹’에 더 공을 들인다. 경주 포항과의 동맹을 강화한 후에 부울경 메가시티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이견을 노출하면서 세 광역단체장의 취임 후 첫 만남이 한 차례 무산된 끝에 지난 21일에야 부산에서 비공식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부울경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오는 9월 의회 구성, 내년 1월 1일 특별연합 출범 등 메가시티 일정은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약속한 예산 반영을 부울경이 스스로 걷어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완수 지사와 김두겸 시장도 메가시티에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관점이 다른 것인데 9월 초까지는 더 논의하자고 얘기가 됐다. 9월 의회 구성은 늦어질 수 있지만, 내년 1월 1일 출범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