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적노선 해법 못 찾은 ‘대저대교 공청회’…부산시 재협의 추진

찬성·반대측 기존 입장 되풀이…환경영향 저감방안 이견 못좁혀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7-27 20:55:0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시 “시민·전문가 의견 반영
- 낙동강환경청과 머리 맞댈 것”

부산시가 교착 상태에 빠진 ‘대저대교 최적노선 도출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의 돌파구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찬성과 반대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27일 부산 강서구청 구민홀에서 ‘대저대교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시는 지난해 11월 박형준 시장의 제안으로 12월 환경단체 등과 제1차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고 대저대교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2차 라운드테이블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다. 대저대교는 국·시비 3956억 원을 들여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까지 8.24㎞ 구간을 잇는 교량 건설 사업이다. 시는 2019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을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 환경단체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의 입장 차이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대저대교 건설 시민공청회가 열리는 강서구청 앞. ‘낙동강하구 대저대교 최적노선 추진 범시민운동본부’가 건설 반대 집회를 열었고, ‘대저대교 건설 촉구 추진위원회’는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촉구 서명을 받았다.

시는 공청회를 찬반으로 갈라 진행했고, 양측의 갈등은 그대로 표출됐다. 찬성 측은 서부산 개발과 교통량 증가에 대비, 시가 제시한 방안으로 조속한 건설을 요구했다. 반대 측은 교통량 증가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철새도래지를 지키기 위한 최적노선을 찾아야 한다고 맞섰다. 반대 측 발표 중 관객석에서 항의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공청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찬성 측 부산대 정헌영(도시공학과) 교수는 “낙동강 횡단 일일 교통량이 57만 대에서 2025년 73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제시한 대안 노선은 추가 공사비와 도로 기능이 떨어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 경성대 김해창(환경공학과) 교수는 “차량 수가 늘어나는 건 맞지만, 낙동강 교통량이 늘어났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1차 라운드테이블 회의 때 요청한 자료를 시가 주지 않았다. 2차 회의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라고 반박했다.

노선 결정 과정을 두고도 맞붙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박중록 운영위원장은 “정부가 요구하는 환경영향평가가 거짓으로 작성됐다. 이를 풀기 위해 공동 조사를 진행해 대안 노선 4개를 제안했지만, 박 시장이 약속을 어기고 공청회를 만들었다. 건설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최적노선을 찾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찬성 측 서부산시민협의 김영주 회장은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 전체를 거짓으로 몰고 간다. 이런 주장은 지역을 파괴하고 주민을 죽이는 행위다”고 수위를 높였다.

철새 도래지 보존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부산대 홍석환(조경학과) 교수는 “시는 장낙대교와 대저대교의 건설 위치에 큰고니 개체 수가 적다고 했지만, 공동조사를 해 보니 낙동강하구에 있는 큰고니의 92%가 먹이활동을 했다. 시가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배를 띄워 큰고니를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김인규 한국조류학회 이사는 “큰고니 서식처는 먹이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먹이 공급 위치를 조정해 큰고니도 살리고 대교도 건설하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환경영향평가서에 반영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 최대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